마음씨도 금메달 ‘삐악이’…신유빈, 저소득 노인에 ‘통큰 기부’ 나섰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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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을 찾아 2000만원을 기부한 신유빈 선수. [사진출처=이재준 수원시장 SN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신유빈 선수가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수원의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해 후원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22일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10만원 상당의 전기장판을 구입해 노인맞춤돌봄 대상 200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전날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안게임에서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볼하트와 큐피드 세리머니의 주인공 신유빈 선수가 팔달노인복지관에 왔다”며 “겨울이 힘겨운 홀몸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후원금 2천만원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신유빈 선수는 수원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는 ‘찐 수원시민’”이라며 “‘어릴 적부터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신유빈 선수의) 말에 제가 더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유빈 선수는 “어릴 적부터 수원시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아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소속팀인 대한항공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는데 그 일부를 좋은 일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19세인 신유빈의 기부는 3년전인 16살 때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0년 당시 신유빈은 소속팀인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기부에 나섰다.

당시 신유빈은 좋아하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처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신유빈은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땄다. 여자 단체·단식·혼성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메달 4개를 획득하며 아시아의 ‘탁구 여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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