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시한폭탄’ 소리 나오는 이곳…‘1조 성과급’ 잔치라니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10.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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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9곳 ‘깜깜이 성과급’ 논란
부동산PF 임직원에 4년간 8510억원
이용우 의원 “부실 확정시 환수해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증권가 전경.
9개 대형 증권사가 최근 4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9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부실이 확정될 경우 이연 성과급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한국투자·미래에셋·KB·키움·NH투자·신한투자·삼성·하나증권 등 9개사가 2019∼2022년 지급한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은 8510억원이다.

성과급 지급액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4년간 3550억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의 부동산 PF 담당 인력은 4년동안 평균 223명이다.

이는 수십∼100명대 수준인 다른 증권사 대비 훨씬 많아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그 다음으로 1411억원을 줬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4년간 연평균 성과급을 부동산 기업금융(IB) 인력 수로 나눠보면, 1인당 연평균 성과보수(4억900만원)가 메리츠증권(3억9800만원)을 앞섰다.

미래에셋증권(840억원)·KB증권(824억원)·키움증권(595억원)·NH투자증권(517억원)·신한투자증권(373억원)·삼성증권(239억원)·하나증권(158억원) 등이 다음 순이었다.

이 의원은 “부동산 PF 사업이 부실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급은 부적절하다. 부실 여부에 따라 철저한 성과급 환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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