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向` 차별화 둔 SKT

팽동현 2023. 10. 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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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통신 특화 초거대AI 개발을 추진한다.

SKT는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향(向) LLM(대규모언어모델)' 공동 개발 의향서(LOI)를 체결, 전 세계 통신사들의 쉽고 빠른 생성형AI 모델 개발을 돕기 위한 '통신사향 글로벌 생성형AI 사업'에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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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이치텔레콤과 LOI 체결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 개발
콜센터·모니터링 등 효율 증진
도이치텔레콤 조나단 에이브러햄슨(왼쪽부터) 프로덕트·디지털 최고책임자, 클라우디아 네맛 수석부회장, 팀 회트게스 회장,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이 통신사향 LLM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통신사와 손잡고 통신 특화 초거대AI 개발을 추진한다.

SKT는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향(向) LLM(대규모언어모델)' 공동 개발 의향서(LOI)를 체결, 전 세계 통신사들의 쉽고 빠른 생성형AI 모델 개발을 돕기 위한 '통신사향 글로벌 생성형AI 사업'에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앤트로픽, 메타 등 AI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영어·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을 공동 개발, 이를 내년 1분기 내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해 이앤(e&), 싱텔 등 글로벌 최대 통신사들이 서울에 모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로써 통신사 동맹의 글로벌 AI사업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

양사가 개발을 추진하는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어 AI콜센터와 같은 대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아시아·중동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개발 취지다. 통신사들은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전통적인 통신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통신사들이 생성형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AI플랫폼 기술도 공동 개발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해외 통신사가 AI콜센터를 생성형AI 기반으로 구축하려고 할 때 더 빠르고 유연하게 통신사 환경에 맞는 AI콜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되고,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이나 현장운영 시 AI 기반으로 운영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양사는 최근 생성형AI를 중심으로 폭증하는 이통사들의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특정 산업·도메인에 최적화된 생성형AI의 성공적 도입을 통해 글로벌 AI생태계 확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부회장은 "AI는 인간의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현존하는 LLM을 우리 고유의 데이터로 학습시켜 생성형AI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글로벌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양사의 AI 기술력과 플랫폼, 인프라 등을 폭넓게 활용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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