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모으는 고등학생들 “지구도 보호하고, 어려운분들도 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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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우유팩을 모으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전주고는 학생들이 마시고 버린 우유팩을 모아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뒤 화장지로 교환하는 '지구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주고 재학생 80명은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공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 연탄과 함께 우유팩과 교환한 화장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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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이어온 전통…주식회사 미래페이퍼 도움의 손길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우유팩을 모으는 고등학생들이 있다.
주인공은 전북 전주고등학교 학생들.
전주고는 학생들이 마시고 버린 우유팩을 모아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뒤 화장지로 교환하는 ‘지구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벌써 20년째 이어져온 전통이다. 우유팩과 교환된 화장지는 모두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
전통은 이게 다가 아니다. 학생들은 전주연탄은행(대표 윤국춘)과 연계해 해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수십년째 계속된 이 같은 선행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전주고 재학생 80명은 지난 21일 전주시 완산공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 연탄과 함께 우유팩과 교환한 화장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자칫 화장지를 전달하지 못할 뻔 했다. 매년 우유팩과 교환을 해줬던 화장지 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으로 폐업했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도 더 이상 우유팩을 받아주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정성껏 모은 우유팩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까지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직접 '우유팩 화장지 교환 봉사'에 도움을 줄 업체를 찾아나섰다. 전주고 학생들의 환경 보호와 이웃 사랑 활동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주)미래페이퍼(대표이사 김광호)가 손을 내 밀었다. 전주고 학생들의 선행에 감동을 받은 미래페이퍼는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학생들의 따뜻한 선행에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전주고 학생들은 “몸은 조금 힘은 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은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도 남을 위해 베풀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선 전주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의 노력이 다시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지난 20년간 이름다운 전통으로 자리잡은 학생들의 환경 보호, 이웃 봉사 활동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준 전북도교육청과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주신 미래페이퍼 김광호 사장님께 학생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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