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지 말고 쇼핑하세요”…‘이 앱’ 썼더니 매출 20%나 늘었다는데
인기 식당·팝업스토어에 잇따라 도입
매장 대기 없이 쇼핑 유도…매출 견인
인접매장 매출 7배 늘고 전체매출도 쑥
현대백화점은 웨이팅 앱을 활용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돌아다니며 매출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저 맛집 앞에 줄 서서 기다렸다면 통행로 혼잡도만 높였겠지만, 앱을 통해 입장 시간을 원격으로 알려주니 고객이 더 많은 시간을 쇼핑에 투입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식당가에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 앱과 현장 접수로 원격 웨이팅을 관리해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인기 팝업 스토어와 인접한 매장의 매출은 타지점 내 유사 면적의 동일 업체·브랜드 대비 최대 7배까지 상승한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웨이팅이 주로 발생하는 매장이 지하 1층에 몰려 있어, 소비자가 이동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지하 2층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효과도 두드러진다. 지하 2층은 영패션 브랜드와 식음료 공간, 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주로 20~30대 소비가 이뤄진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잠실 롯데월드몰의 경우 올해 3월31일 5·6층에 국내 최대 규모 ‘노티드 월드(노티드 도넛 플래그십 매장’를 개장했다. 노티드 월드는 일 평균 3000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으며, 개업 후 2달간 평균 1시간 이상 대기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고객이 노티드 월드 웨이팅 시스템에 등록한 후 주변 매장을 방문하면서 지난 4월 5·6층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가량 뛰었다. 롯데월드몰 5~6층에는 F&B 매장 외에 패션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롯데월드몰 전체 층의 4월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 8월과 9월 입점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블루보틀 역시 웨이팅 시스템을 통해 롯데월드몰 여타 브랜드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매장을 방문해 키오스크에 대기 등록을 하면 1~4시간가량 대기 시간이 소요되는데, 해당 시간 동안 인접 매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입점한 8월 롯데월드몰 전체 매출은 15%가량 상승했다. 이어 블루보틀이 입점한 9월 롯데월드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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