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아주면 평생 잘할게” 거짓 결혼 약속으로 1억 5000만원 뜯은 20대

정성원 기자 2023. 10. 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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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20대 여성에 징역 1년 선고

결혼을 전제로 만난 남성들을 속여 1억 5000만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뉴스1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4월 강원 춘천시 한 주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B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같은 해 11월까지 84차례에 걸쳐 9800여만원을 B씨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채무가 있어 춘천을 떠나기 쉽지 않다. 도와주면 너의 고향으로 가서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B씨를 속였다.

A씨는 또 이혼 남녀 만남 앱을 통해 알게 된 C씨와 D씨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4700여만원과 37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특별한 재산도, 고정적인 수입도 없어 돈을 빌리더라도 이를 갚을 능력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 부장판사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액수가 적지 않다”면서 “B씨에게 2000만원을 공탁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액을 지급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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