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의원들 새만금 예산 복원 릴레이 단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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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초부터 삭발과 함께 릴레이 단식을 계속하는 등 새만금 예산 복원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릴레이 단식에 앞서 전북도의원 14명은 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전북책임론과 이에 대한 보복성 새만금사업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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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초부터 삭발과 함께 릴레이 단식을 계속하는 등 새만금 예산 복원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새만금 관련 2024년도 정부예산안은 부처반영액이 6626억원이었으나, 기획재정부 심사과정에서 5147억원(78%)이 대폭 삭감돼 1479억원(22%)만 편성됐다.
전북도의원들은 지난달 5일부터 도의회 청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첫번째 김정수 운영위원장·염영선 대변인을 시작으로 3일씩 진행해 지난 21일까지 29명이 47일째 단식을 벌였다. 22일에는 강태창·이정린 의원이 단식을 시작했다. 릴레이 단식에 앞서 전북도의원 14명은 도의회 앞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전북책임론과 이에 대한 보복성 새만금사업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삭발했다.
전북도의회가 꾸린 ‘새만금 에스오시(SOC) 예산 정상화와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새만금 SOC 예산 복원 없는 예산 심사 불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등이 이날 국회를 찾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입장문을 전달했다. 도의원들은 “정부가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새만금을 희생양삼아 34년간 지속된 새만금 SOC 예산의 78%를 싹둑 잘라버렸다. 이는 예산 편성권 남용을 넘어 명백한 전북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잼버리 진실규명 대응단 실무추진위원장인 김정기 의원은 “여야 관계가 좋지 않아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예산안 통과가 어려워 보여 12월15일 안팎까지 단식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릴레이 단식은 이달 말까지 하고, 11월8일부터는 전북도 행정감사와 예산심의가 있기에 1인씩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원의 릴레이 단식 50일째가 되는 오는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는 행정안전위의 전북도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도민들이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방조제(33.9㎞)를 상징하는 펼침막(33.9m)을 들고 도청 현관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북지역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는 오는 11월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새만금 국가예산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전북도의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날 집회에는 도민과 출향민 등 4천명가량이 모일 전망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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