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900만원 사택 사는 한국은행 주재원…한은, 매달 내는 임차료 1억 넘어

세종=이신혜 기자 2023. 10.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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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외 사무소 파견 직원들에게 과도한 월세를 지불하고 사택을 지불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국외 사무소 직원들이 거주하는 임차 공관과 사택 20곳에 매달 1억원이 넘는 임차료를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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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 월 임차료가 가장 비싼 사택은 홍콩 주재원 거주지
한은, 임차 공관과 사택 20곳에 매달 1억원 넘는 임차료 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국외 사무소 파견 직원들에게 과도한 월세를 지불하고 사택을 지불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국외 사무소 직원들이 거주하는 임차 공관과 사택 20곳에 매달 1억원이 넘는 임차료를 지원 중이다.

한은이 국외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사택에 지불하는 월평균 임차료는 552만원이었다. 이들이 거주하는 곳의 평균 면적은 141㎡(약 43평)로 집계됐다.

올해 7월 기준 월 임차료가 가장 비싼 사택은 홍콩 주재원 거주지 2곳이었다. 각각 월 임차료가 904만원, 810만원에 달했다. 이어 베이징 사무소 공관이 725만원, 워싱턴 주재원 사택은 603만원, 런던 사무소 사택은 591만원 등이었다.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워싱턴 주재원 사택으로 261㎡(약 80평)이었다. 그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곳은 베이징 사무소 공관으로 약 63평이었다. 해당 사택과 공관에는 각각 2명씩 거주 중이다.

한은은 국외 정보 수집과 조사 연구 수행, 외화 자산 운용 등을 위해 뉴욕, 프랑크푸르트, 도쿄, 런던, 베이징 등에 5개 국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홍콩·상하이 등 3곳에는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8년 9월 현지에 주재하지 않더라도 금융 정보의 조사와 수집이 가능하므로 국외 사무소 근무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은에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 의원은 “각 파견국의 주택 가격이나 물가를 고려해도 월 수백만 원의 임차료 지원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한은은 국회와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해 국외 사무소 인력 감축을 통한 예산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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