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빈방문]尹, 세일즈외교 시작..네옴시티 수주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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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1조달러 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건설과 함께 수소·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지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건설·인프라는 오랜 기간 양국의 주축 협력 분야였다.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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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나섰다. 1조달러 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건설과 함께 수소·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등의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에 “이번 방문은 (11월 방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 수주 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이후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지었던 점을 언급하면서 “건설·인프라는 오랜 기간 양국의 주축 협력 분야였다.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사우디의 안정적 원유 공급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함께 기여해왔다”며 전통적 에너지 협력을 넘어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 차원의 협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에너지원 다각화, 제조업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경제 구조 틀을 일신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옴시티 건설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며 “비전 2030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선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원전·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시대에 질 좋은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하는 데에도 양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러북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세계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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