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젤리는 괜찮나” 칭다오 ‘소변’ 논란에 중국산 먹거리 불신 커져
수입사·식약처 “국내 수입용과 무관”
햄·과자 등 가공식품 방부제 주의
22일 홍성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가 쌓인 장소에서 방뇨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 남성이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맥아 보관 장소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이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칭다오 맥주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불매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장 측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칭다오 맥주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수입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국내에 수입되는 칭다오 맥주와는 관련 없다는 업계 설명에도 소비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칭다오가 국내 수입맥주 중에서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판매량에 타격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는 지난해 기준 수입맥주 판매 2~3위를 기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전체 맥주 수입량 중 중국 맥주가 3만2153톤(t)으로 일본 다음으로 많았다.
물가 상승 여파에 김장재료 비용도 오르면서 국산 김치의 대체재인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1만2495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8만8001t)보다 13%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863원으로 평년 4879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 포기당 7000원에 가깝게 팔고 있다.
중국산 햄, 소시지, 육포 등 가공식품도 방부제가 과도하게 들어가는 경우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4월 중국에서 불법 수입된 햄과 소시지, 육포, 빵, 과자 등 17개 품목 가공식품 8t 가량이 관세청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중국에서 들여온 빵과 과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사한 결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중국산 당류 및 설탕과자 수입량은 9만4746t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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