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줄게" 제안했지만… 의사 못 구한 공공병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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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없어 휴진해야 하는 진료과가 있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의사를 모집하기 위해 연봉을 올려 공고 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곳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최초 공고보다 재공고 시 의사 연봉을 더 올렸지만, 현재까지도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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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없어 휴진해야 하는 진료과가 있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의사를 모집하기 위해 연봉을 올려 공고 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곳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재선)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 기준 공공의료기관 44개 기관 67개 휴진과목 중 연봉을 인상해 재공고한 기관은 15개 기관 19개 진료과로 파악됐다.
이들 기관은 최초 공고보다 재공고 시 의사 연봉을 더 올렸지만, 현재까지도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제외한 13개 기관 13개 진료과는 경영상의 이유로 연봉을 인상하지도 못하고 공고를 지속하고 있었다. 나머지 15개 기관 35개 진료과는 의사 연봉에 대해 '추후 협의', '별도 협의' 등으로 기재하며 정확한 수치를 제출하지 않았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연봉을 2021년 9월 최초 공고(1억5000만원)보다 올해 8월 두 배(3억원)로 올려 재공고했음에도 현재까지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은 연봉 4억원에 채용 공고를 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다른 기관의 휴진과 세 곳도 50% 인상했지만,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사 모집을 위해 쓰는 공고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5개 휴진 진료과가 유료 공고 비용으로 쓴 전체 비용은 현재 84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공석이 채워지지 않으면 추가 공고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공고에 대한 비용도 지속해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진 진료과에 대한 의사 공고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곳도 18개 기관 25개 과나 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필수과목인 내과(2개), 외과(1개), 산부인과(1개), 소아청소년과(4개)도 포함돼 공공의료의 공백이 점점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공고를 내지 않은 이유로는 기관 재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과에 인력이 집중돼 공백이 생긴 다른 과에 대해 공고를 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서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는 의료공백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공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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