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와 핵 비확산 협력”...국빈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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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해법과 경제적 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양국이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함께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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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군사협력은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
리야드=서종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해법과 경제적 협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양국이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함께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국제 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개발을 차단하는 데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러·북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세계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우리 정부는 압도적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춰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것이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로 하는 자금과 물자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아 체결한 290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의 후속 조치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11월 방한)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지었던 점을 언급하며 "건설·인프라는 오랜 기간 양국의 주축 협력 분야였다.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사우디의 안정적 원유 공급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함께 기여해 왔다"며 전통적 에너지 협력을 넘어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 차원의 협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에너지원 다변화, 제조업 육성 등이 추진되고 있는 ‘비전 2030’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라며 "비전 2030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의 미래 성장 전략을 선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원전·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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