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무대 ‘지각 데뷔’ 세계적 테너 이용훈 “꿈 같은 일 이뤄져 기뻐”…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무대에 두 차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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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 테너 이용훈(50)은 오는 26∼29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로 한국 무대에 데뷔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차례(26,28일) 무대에 오르는 이용훈은 "프로(성악가)로 데뷔한 지 20년쯤 됐는데 한국에서 한 번도 오페라 데뷔를 못했다"며 "스케줄이 딱 비는 상황에서 가족을 보려고 한국 방문 일정을 짰는데, 기적처럼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일정과 맞았다. 주권자(신)의 힘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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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의 첫 오페라 무대에 기대가 큽니다.”
이용훈은 “해외에선 대개 3~5년 전에 출연 제안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아무리 빨라도 1년 전이다. 어떤 때는 ‘다음달에 할 수 있느냐’고 연락오지만 저는 (수 년간) 일정이 다 차 있다”며 “그렇게 미뤄진 시간이 20년이 됐고, 이번엔 운 좋게 모든 상황이 잘 맞았다”고 고국에서의 ‘지각 데뷔’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그의 국내 데뷔 무대는 내년 8월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오페라 ‘오텔로’로 잡혔다. 예술의전당은 일찌감치 이용훈을 잡기 위해 그가 한국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공연 날짜를 잡았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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