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승지원서 日 협력사 모임 'LJF'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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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에 열린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로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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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유지 계승·발전 의지 담아 행사
LJF 정례 교류회 4년 만에 국내 개최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에 열린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로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교류회 장소가 승지원으로 결정된 것은 이 회장의 뜻이다.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을 이루는 승지원에서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올해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올해 LJF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모바일(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교류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들은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 19 사태 ▲미국-중국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연이어 겹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상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승지원 교류회에 앞서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도 삼성 주요 관계사의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LJF는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의 부침에도 변함없이 지속됐다.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간 정례 교류회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개최됐다.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재계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생전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했던 2019년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떠나 규제 품목 물량을 확보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재계로부터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개막전을 참관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국이 중요한 사업 파트너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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