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걸음 더 가까이'

김동훈 2023. 10.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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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발표하고, 자사 AI(인공지능) 통합 패키기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는 등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실현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협약식을 열고 '통신사 대상 AI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공동개발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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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과 LLM 공동개발 계획
AI 풀스택 규격, 'ITU-T' 국제표준 승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도이치텔레콤 경영진 상대로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발표하고, 자사 AI(인공지능) 통합 패키기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는 등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실현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협약식을 열고 '통신사 대상 AI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공동개발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할 통신사 대상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 역시 잘 이해할 수 있어 AI 콜센터와 같은 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통신사 특화형 LLM으로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통신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양사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확보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양사의 AI 기술력과 플랫폼, 인프라 등을 폭넓게 활용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Study Group·연구반) 11'에서 자사가 제안한 AI 통합 패키지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규격'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되기도 했다.

ITU-T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전문기구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단체다. 현재 약 190개 회원국 900여개 산업, 학계, 연구기관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2021년 12월 SK텔레콤이 ITU-T에 제출한 AI 통합 패키지(AI 풀스택·AI Full stack)의 필수 기술 구성요소 및 구조와 연동 방식을 규격화한 것이다. SK텔레콤 주도로 진행된 AI 기반 연구결과가 이번에 ITU-T 국제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세계 각국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로 AI 풀스택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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