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식 받은 환자, 한달째 생존… 부작용 없이 물리치료 돌입

이종현 기자 2023. 10. 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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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환자가 한 달 째 별 문제 없이 생존하고 있다.

22일 CNN은 지난달 20일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로렌스 포시트(Lawrence Faucette·58)의 심장이 거부 반응 없이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시트는 수술을 앞두고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것뿐"이라고 말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위급한 환자에게 실험적인 시술을 허용하는 동정적 사용 절차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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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로렌스 포시트(Lawrence Faucette·58)가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AP 연합뉴스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 받은 환자가 한 달 째 별 문제 없이 생존하고 있다.

22일 CNN은 지난달 20일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로렌스 포시트(Lawrence Faucette·58)의 심장이 거부 반응 없이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틀리 그리피스 메릴랜드대 의대 교수는 “우리는 그의 심장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고 믿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감염의 증거나 거부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최근 포시트의 심장을 움직이는 걸 돕기 위해 주입하던 약물도 중단했다. 포시트의 심장이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메릴랜드대 의대가 공개한 영상에서 포시트는 다리 근력 향상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등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포시트는 물리치료사가 웃으라고 말하자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포시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20년 경력의 해군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기술자로 근무했다. 그는 복합 질환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심장 이식 프로그램에서 거부당했고, 마지막 희망으로 메릴랜드대 의대를 찾았다.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지난해 1월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경험이 있다. 당시 수술을 받은 57세 미국인 남성은 수술 두달 뒤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거부 반응은 크지 않았지만 부검을 통해 돼지에게서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정밀한 바이러스 및 세균 검사를 실시했고, 작년 1월에는 없었던 새로운 분석법을 동원해 항체에 대한 반복 검사를 진행했다.

포시트는 수술을 앞두고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것뿐”이라고 말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위급한 환자에게 실험적인 시술을 허용하는 동정적 사용 절차를 승인했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는 11만3000명이 넘는 사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장 이식 대기자만 3300명에 달한다. 시민단체인 도네이트 라이프 아메리카는 매일 17명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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