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싸움에서 안 밀렸으면…” SSG 베테랑 좌완 불펜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 [준PO1 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22.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트시즌은) 기가 중요하다. 기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다."

고효준은 "우리가 계속 순위 싸움을 하면서 막판에 계속 치고 올라왔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상태에서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 그게 지금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타지 않았나 싶다. 순위 싸움을 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됐다. 어떻게 보면 미리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기가 중요하다. 기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다.”

SSG랜더스 좌완 베테랑 불펜투수 고효준이 후배들에게 기 싸움에서 밀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고효준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SSG 고효준은 기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인천)=이한주 기자
지난 2002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고효준은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KIA 타이거즈, 롯데, LG 트윈스 등을 거쳤다. 2022시즌부터 다시 SSG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까지 502경기(810이닝)에서 41승 52패 3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4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고효준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73경기(58이닝)에 출전해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올리며 SSG의 허리를 지켰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역할을 중요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효준은 이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제 위치, 제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쓴다. 어차피 저는 항상 똑같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계속 던졌다. 그런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올 시즌 SSG는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초반에는 LG와 선두 다툼을 벌이기도 했으나,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한때 6위로 추락했다. 다행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이는 현재 SSG의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고효준은 “우리가 계속 순위 싸움을 하면서 막판에 계속 치고 올라왔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상태에서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 그게 지금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타지 않았나 싶다. 순위 싸움을 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됐다. 어떻게 보면 미리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번 상대 NC는 결코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에서 SSG와 8승 8패로 호각세를 보였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14-9로 완파했다.

“타격이 좋은 팀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들이 상위 타순에 배치돼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고효준은 그러면서도 “그 게임(와일드카드 결정전)만 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상대방은 두산이었고 우리는 우리다. 포스트시즌은 순간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페넌트레이스보다 다른 상황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공 하나, 하나에 상황 변화가 많은 것이 포스트시즌“이라며 ”못 던지는 투수, 못 던지는 타자가 잘할 수 있는 것이 포스트시즌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SSG에는 최정, 최주환 등 과거 가을야구에서 펄펄 날았던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고효준은 ”해본 사람이 해보고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저희 팀 베테랑 중고참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을 나가본 선수들이 많다. 해줄 선수들은 다 해준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끝으로 고효준은 팀 후배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느꼈던 부분은 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대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똑같다. 기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다. 분위기에 대해 아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후배들한테도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간단하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