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서울 대행 작심발언 "월급 많이 받는 프로선수에게 뭔 동기부여가 필요한가?"

윤진만 2023. 10.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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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프로 선수가 동기부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행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34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25일 월급날이다. 프로 선수가 동기부여란 단어를 꺼내면 안 된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뭐가 있어야 뭘 하고, 뭐가 있어야 뭘 하고 그러면 안 된다. 돈 많이 받고 경기장에 나서는데 무슨 동기부여가 필요한가? 승리를 통해 화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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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프로 선수가 동기부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7위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리그 33라운드를 통해 잔류를 확정했다. 파이널라운드에서 잔류를 위해 싸우는 팀들과 달리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여겨진다. 김 대행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34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25일 월급날이다. 프로 선수가 동기부여란 단어를 꺼내면 안 된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뭐가 있어야 뭘 하고, 뭐가 있어야 뭘 하고 그러면 안 된다. 돈 많이 받고 경기장에 나서는데 무슨 동기부여가 필요한가? 승리를 통해 화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김 대행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패하며 파이널B그룹으로 추락한 뒤 이같은 점을 선수들에게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첫번째 주는 선수들이 알아듣지 못했다. 선수들도 슬프고 기분도 다운됐을 것이다. 다그치기도 했다"며 "두번째 주에는 선수들이 살아났다. 생동감이 느껴졌다. (분위기가)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마음가짐이 잘 되어있다"고 선수들의 정신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 대행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1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목표를 이루고 싶다.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으로 사죄를 받고 싶다. 강원전도 이기려고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달리 강원은 승점 1점이 급한 상황이다. 승점 26점으로 11위에 처져있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12위 수원(25점)과는 고작 1점. 같은 시각 펼쳐지는 제주-수원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김 대행은 "강원의 절박함은 잘 알고 있다. 우리도 (플레이오프까지)내려갔다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따로 강원에 대해 얘기한 건 없다. 팬들이 경기장에 건 걸개를 잘 인지하자고 말했다.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컨트롤하는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조영욱.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김 대행은 이 인터뷰에서 김천에서 군 복무 중인 '금메달리스트' 조영욱의 복귀에 대해서 (10월)30일에 4주훈련(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들어가 11월말에 나온다. 경기장에 왔길래 대전 경기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대전과 38라운드는 12월2일 대전 원정에서 펼쳐진다.

올해 입단해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아이에쉬에 대해선 "아이에쉬의 장점이 펼쳐진다면 (강원의 측면수비수인)윤석영이 힘들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행은 윌리안 한승규 투톱에 아이에쉬 팔로세비치 기성용 나상호로 2선을 꾸렸다. 박수일 오스마르 김주성 이시영이 포백을 맡고, 백종범이 골문을 지킨다. 김 대행은 전방의 활발한 움직임과 공간 창출을 통해 득점을 노리겠다고 했다.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의 경우 훈련 중 다쳐서 부득이 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은 안익수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처음으로 "김진규만의 축구"를 펼치기 위해 준비했다며 기대케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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