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44곳 의사 못 구해 진료과 휴진… 연봉 2배에도 안 가

이종현 기자 2023. 10.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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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의료기관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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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1월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지역 의료격차 실태발표 및 개선촉구 기자회견' 중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스1

전국 공공의료기관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기준으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44곳이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67개 진료과를 휴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개 진료과에 대해서는 연봉을 인상해 채용 공고를 다시 올렸지만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예컨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021년 9월 연봉 1억5000만원에 채용 공고를 냈다가 2년이 되도록 의사를 구하지 못하자 지난 8월 연봉을 3억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전북 군산의료원도 안과 연봉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서울은평병원 영상의학과는 1억2160만원에서 1억8200만원으로, 목포의료원 안과는 월급을 17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높였지만 여전히 의사를 구하는 중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연봉 인상을 포기한 곳도 13개 공공의료기관에 13개 진료과에 달한다. 채용 과정에 드는 비용 탓에 아예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곳도 18개 공공의료기관에 25개 진료과에 달한다.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료공백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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