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앞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 김민재가 웃었다!...패스 성공률 100%+수비진 최고 평점→뮌헨, 마인츠 3-1로 제압

이종관 기자 2023. 10. 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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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코리안 더비'에서 김민재가 만점 활약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마인츠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뮌헨은 승점 20점과 함께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프리뷰]

이번 시즌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얇은 수비 라인으로 고생하고 있긴 하나 뮌헨은 리그 7경기에서 5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공격 라인에서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등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수비 라인에선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단단한 모습으로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비록 빅터 보니페이스, 세루 기라시의 미친 활약으로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가 각각 1,2위에 올라있지만 뮌헨 역시 리그에서 패배하지 않으며 선두 경쟁에 참가 중이다.

반면 마인츠는 리그 개막 이후 7경기 2무 5패로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지난 시즌 중원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던 안톤 슈타흐의 공백이다. 3선뿐만 아니라 2선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성을 지닌 슈타흐는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때는 193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이용해 팀에 안정감을 더했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공수 모든 방면에서 활약한 슈타흐였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슈타흐가 팀을 떠났다. 행선지는 같은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이었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2억 원)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치고 꽤 높은 금액이긴 했으나 막판에 이적이 성사된 만큼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부족했던 마인츠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부터 영입한 톰 크라우스에게 슈타흐의 대체자 역할을 맡겼지만 완벽하게 그를 대체하기엔 무리였다.

슈타흐의 공백은 경기장 안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레안드루 바헤이루와 크라우스가 지키는 3선 라인은 계속해서 불안함을 노출했고 2선에 위치하며 슈타흐와 같이 팀의 공격을 이끌던 이재성 역시 위력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마인츠가 추구해오던 선 굵은 축구는 색채를 잃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헐거워진 3백 라인을 들 수 있다. 보 스벤손 감독 부임 이후 주로 3백을 사용해온 마인츠는 2021-22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비록 지난 시즌 막판에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며 많은 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프리시즌 4경기에서 단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다시 한번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개막 이후 7경기에서 19골을 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져버린 상황이다.

수비 라인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공중볼에 대한 대처다. 올 시즌 마인츠가 실점한 19골 중 무려 7골이 헤더 득점이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들의 공중볼 경합 실패로 인해 실점의 빌미가 된 것까지 포함한다면 절반이 넘어간다.

마인츠의 중앙 수비수들이 공중 경합에 약하는 것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190cm의 '장신' 에디밀송 페르난드스의 공중 경합 승률은 48%에 불과하고, 슈테판 벨의 승률 역시 49%밖에 되지 않는다. 공중볼에 강점을 보이는 세프 판덴베르흐를 투입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오히려 느린 발로 인해 뒷공간에 약점을 보이며 더 많은 실점을 기록 중인 마인츠다.

[선발 라인업]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마인츠는 3-4-2-1 전형을 가동했다. 뤼도비크 아조르크, 이재성, 브라얀 그루다, 앙토니 카치, 도미니크 코어, 레안드루 바헤이루, 대니 다코스타, 판덴베르흐, 벨, 페르난드스, 로빈 챈트너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케인, 사네,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유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콘라트 라이머, 스벤 울라이히가 출전했다.

[경기 내용]

뮌헨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네가 키미히에게 패스했고 키미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키미히가 다시 한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9분, 무시알라가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키미히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키미히가 이를 크로스로 연결했다. 크로스는 고레츠카의 머리에 닿았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며 무산됐다.

마인츠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9분, 강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는데 성공했고 다코스타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이른 시간 뮌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사네가 상대 압박을 이겨내며 역습을 전개했고 우측면의 코망에게 패스했다. 볼을 잡은 코망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를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은 뮌헨이었다.

이재성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3분, 좌측면에서 다코스타가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췄으나 울라이히의 선방과 함께 골대 맞고 흘러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기회였던 만큼 이재성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뮌헨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무시알라가 띄워준 크로스를 라이머가 머리에 맞췄고 이것이 고레츠카에게 향했다. 골 라인 근처에 위치해있던 고레츠카가 이를 머리로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의 헤더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인츠도 추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그루다의 패스를 받은 카치가 강력한 슈팅으로 뮌헨이 골문을 열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포문은 마인츠가 열었다. 후반 1분, 프리킥 상황에서 벨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낸 마인츠였다. 후반 12분, 다코스타가 우측면에서 컷백을 내줬고, 다시 한번 벨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뮌헨이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좌측면의 무시알라가 페널티 아크에 위치한 고레츠카를 향해 패스했다. 이를 고레츠카가 골문 구석을 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이재성은 후반 18분 에이멘 바르코크와 교체됐다. 이재성 이외에도 마인츠는 카치를 빼고 막심 라이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뮌헨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0분, 고레츠카를 빼고 부나 사르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32분, 사네, 무시알라가 빠지고 마티스 텔 ,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들어갔다.

소름 돋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36분, 크로스 상황에서 아조르크와 경합한 김민재가 골킥을 만들어내며 포효했다. 김민재의 뛰어난 수비에 데 리흐트는 진한 포옹으로 응답했다.

이후 마인츠가 추격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4분, 그루다가 개인 능력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맞고 흘러나왔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3-1로 종료됐다.

[김민재 기록+평점]

이날 경기 역시 김민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볼 터치 110회, 롱 패스 성공 3회(3회 중),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패스 성공률 100%(102회 중 102회 성공)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 라인 중 최고 평점인 7.1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마인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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