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후원금 의혹' 잇달아 소환한 검찰…송영길 언제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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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외곽 후원조직 관계자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송 전 대표의 직접 소환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 모두 송 전 대표의 정치후원금 의혹 관련자로 의심받고 있다.
올해 4월 '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먹사연 불법 정치후원금 의혹'과 '여수 폐기물 소각장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 수사 갈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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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수사' 규탄 농성…검찰 "물증 확보에 주력"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외곽 후원조직 관계자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송 전 대표의 직접 소환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지난 20일 김윤식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이사장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7년 11월부터 먹사연 이사장을 맡아왔다. 송 전 대표는 이 단체의 고문이다.
검찰은 앞서 12일 김모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13일에는 먹사연 회원인 기업인 송모씨를 각각 소환했다. 두 사람 모두 송 전 대표의 정치후원금 의혹 관련자로 의심받고 있다.
올해 4월 '민주당 돈봉투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먹사연 불법 정치후원금 의혹'과 '여수 폐기물 소각장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 수사 갈래를 확대하고 있다.
후원금 의혹은 지난 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대두됐다. 박 전 회장은 먹사연에 여수상의 자금으로 8000만원, 자신이 대표로 있는 폐기물업체 자금으로 2억5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신설을 위해 인허가권을 가진 국토교통부를 설득해달라고 청탁하면서 2021년 1~2월 4000만원을 건넨 '입법부 로비'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12일 김 위원 조사 역시 여수 폐기물 소각장 인허가 로비 의혹 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위원은 전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 부동산 공급TF 부단장을 맡았다.
다만 사건 당사자들이 구체적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업인 송씨는 전당대회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먹사연 회원이기 때문에 밥을 산 것이며 대납이라는 프레임이 문제"라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20여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돈 봉투 의혹 역시 수사 6개월째에도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외에 추가 의원이 특정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국회의원 대상 수사인 만큼 절차 문제 등을 꼼꼼히 짚어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이를 '정치적 표적 수사'로 단정하고 10일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의 혐의 부인에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물증을 확인한 뒤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송 전 대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들이) 진술에 협조적이지 않아 물증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보한 증거에 따라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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