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지구 최근접…에메랄드빛 ‘레먼 혜성’이 온다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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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하나가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C/2023 H2 레먼이라는 이름의 비주기 혜성이다.
태양계 내부를 방문하는 레먼 혜성은 현재 7광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으며(참고로 지구-태양 간 거리는 약 8광분), 쌍안경으로 보기에는 아직 어둡지만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 혜성은 오는 30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하고, 내달 11일 아침부터 저녁 북쪽 하늘로 전환하면서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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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혜성 하나가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C/2023 H2 레먼이라는 이름의 비주기 혜성이다.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북동쪽 산타 카탈리나 산맥의 정상부(해발 2791m)에 위치한 레먼산관측소(MLS)의 이미지 데이터에서 발견된 레먼 혜성은 위쪽 사진 하단에서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다. 혜성의 중심핵 위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가느다란 선은 이온 꼬리다.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준(Jun) 호수 상공의 어두운 하늘에서 촬영된 이 선명한 망원경 이미지는 북쪽 별자리인 사냥개자리의 경계 내에서 거의 2도에 걸친 밤하늘을 담고 있다.
태양계 내부를 방문하는 레먼 혜성은 현재 7광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으며(참고로 지구-태양 간 거리는 약 8광분), 쌍안경으로 보기에는 아직 어둡지만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 혜성은 오는 30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하고, 내달 11일 아침부터 저녁 북쪽 하늘로 전환하면서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헤성의 위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왼쪽 위 2350만 광년 거리에서 메시에 106(M 106)으로 알려진 나선은하 NGC 4258가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그 오른쪽으로는 60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나선은하 NGC 4217가 옆으로 누운 모습이 보인다. 우리은하의 약 3분의 1인 3만 광년 크기인 M 106은 이 NGC 4217 은하를 위성은하로 거느리고 있다.
11월 초중순이면 작은 망원경으로도 이 아름다운 혜성이 지구 밤하늘을 수놓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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