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잘치냐" 롤모델 양의지에게 인정 받은 후계자...롤모델의 배트와 준PO 함께한다 [준PO1]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왜 이렇게 잘치냐'고 하시더라."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김형준은 지난 19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2018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해서 대형 포수 재목으로 평가 받았고 2019년 양의지가 합류한 이후에는 '포스트 양의지', '양의지 후계자'로 불렸던 김형준이다.
전쟁 같은 치열한 승부가 끝난 뒤 김형준은 양의지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고 양의지도 후배의 성장을 흐뭇해 하면서 격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인천, 조형래 기자] "'왜 이렇게 잘치냐'고 하시더라."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김형준은 지난 19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만루포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은 서호철과 함께 하위 타선의 뇌관이었다. 김형준은 서호철의 만루포 이후 백투백 홈런으로 솔로 아치를 그렸고 8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2018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해서 대형 포수 재목으로 평가 받았고 2019년 양의지가 합류한 이후에는 '포스트 양의지', '양의지 후계자'로 불렸던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2020년, 김태군과 함께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서 역할을 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한국시리즈 출장은 못했지만 엔트리에 3번째 포수로 포함이 되면서 집행검을 들어올리는 순간 현장에 있었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양의지 앞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제가 이렇게 성장했습니다'라고 알리는 무대였다. 전쟁 같은 치열한 승부가 끝난 뒤 김형준은 양의지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고 양의지도 후배의 성장을 흐뭇해 하면서 격려했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현준은 "의지 선배님의 마지막 타석 때 제가 방망이를 하나 더 달라고 했다. 그래서 끝나고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이제 경기 끝나고 바로 찾아가서 방망이 하나를 더 받게 됐다"라면서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고 '왜 이렇게 잘치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방망이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처음에 방망이 스타일을 찾고 있었는데 의지 선배님이 저희 팀에 오고 나서 방망이를 한 번 쳐봤는데 그게 좋더라. 그래서 그 방망이를 계속 썼는데 제가 아시안게임 때도 타격감이 안좋았고 복귀해서도 잘 안 맞아서 방망이를 달라고 부탁했다"라면서 "그래서 잠실 원정 때 배트를 바꾸고 나서 계속 잘 쳤던 것 같다. 그리고 두산 경기가 끝났으니까 또 달라고 했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제 양의지의 배트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르는 김형준이다.
양의지와 함께한 순간들에 대해서 "경기 운영 능력과 경기 풀어가는 면을 많이 배웠고 방망이 치는 것까지 배웠다"라고 전했다.
상무 제대 이후 십자인대 부상과 발목 부상 등 부침이 있었지만 결국 올 시즌 후반기에 돌아왔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서 활약했다.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지배하면서 NC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도약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등 연차에 비해서는 큰 경기들을 많이 치르고 있는 김형준. 그는 아시안게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기만 했을 때는 몰랐다. 하지만 막상 가서 해보니까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책임감도 생각했던 것 훨씬 이상이었다"라며 "정말 좋았던 경험이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함께했던 박성한 최지훈 등을 이제 상대해야 하는 김형준. 또 발 빠른 주자들이다. 그는 "두 형들 모두 빠르고 수비 강점이 있다. 방망이도 컨택이 좋기 때문에 타석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그 장점을 잘 잡아내기 위해서 나도 머리를 잘 굴려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