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어가고픈 강인권 NC 감독 “관건은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가는 것…고참 선수들 활약 기대” [준PO1 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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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전하게만 가기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고참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픈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단에게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갈 것과 베테랑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 한 경기로 통과한 NC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를 기록한 NC는 4위의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1승의 이점을 안고 있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14-9로 완파하며 한 경기만에 통과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정규리그 막판 3위 쟁탈전에서 그들보다 한 발 앞섰던 3위 SSG(76승 3무 65패)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서호철(WC 성적·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을 비롯해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김주원(4타수 2안타 2타점)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우리 젊은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넘겼다. 좋은 타격들을 보여주면서 타격 컨디션은 상승세에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보다는 이제 우리 고참 선수들이 조금 역할들을 해줘야 한다”며 “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우리의 오늘 승패가 결정이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베테랑 선수들의 선전을 바랐다.

다만 이번 상대 SSG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정, 최주환 등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도 버티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해 챔피언이기도 하다”면서 경계심을 드러낸 강 감독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안전하게만 가기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어서 초반 기세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 좋은 시리즈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계속해서 강인권 감독은 “첫째는 선수들의 마음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그 다음에는 중요한 순간 결정하는 벤치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꼽은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는 오영수다. 그는 이날도 도태훈을 제치고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 감독은 “아무래도 오영수가 조금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우리 타선에서 더 득점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간 만큼 또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타격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고 오영수의 어깨에 심을 실어줬다.

NC 오영수는 강인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NC 신민혁. 사진=천정환 기자
이날 SSG의 선발투수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선다. 에니 로메로를 대신해 시즌 도중 SSG에 합류한 그는 22경기(131.1이닝)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마크했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성적은 3경기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7.53(14.1이닝 13실점 12자책점).

강인권 감독은 “엘리아스는 워낙 좋은 투구를 하는 선수”라면서도 “우리가 시즌 마지막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좋은 타격을 한 부분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효과가 조금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NC의 선발투수는 올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작성한 우완 신민혁이다. 그는 시즌 내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으나,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진가를 드러냈다. 당시 총 투구 수도 단 48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민혁은 SSG를 상대로는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해 4경기에 나섰지만, 평균자책점 6.57(12.1이닝 9실점)로 고전했다.

강 감독은 “상대 전적은 송명기가 조금 더 안정감이 있었지만, 현재 투수 컨디션을 봤을 때 송명기보다는 신민혁이 더 위에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신민혁을 1차전에 등판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펜진 운용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다.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웬만하면 1이닝만 투구를 하는 계획을 했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 및 마운드에 올라가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선수들을 더 길게 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우완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클로저의 역할로 출격할 계획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에 대해 “제가 제일 먼저 신뢰를 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우리 팀 마무리는 이용찬”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렸으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등판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오늘 일단 최종적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아직 상태에 대해서는 보고를 못 받았다. 나중에 보고를 받고 그 다음에 결정을 하겠다. 내일(23일 2차전) 등판이 될지 3차전이 될지 그것은 좀 나중에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 상태를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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