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필두로 한·미·일 첫 연합공중훈련…바다에서는 대잠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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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미 전략자산인 B-52H를 필두로 한반도 인근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날 B-52가 미군 기지로 돌아가는 일정에 맞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기로 조율해왔다.
한편 한·미 해군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괌 일대에서 연합 대잠수함훈련인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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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미 전략자산인 B-52H를 필두로 한반도 인근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날 B-52가 미군 기지로 돌아가는 일정에 맞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기로 조율해왔다. 장소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되는 구역이다. 그동안 한·미, 미·일 간 연합공중훈련을 한 적은 자주 있었지만 3국의 공중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연합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참가한 B-52는 미 공군 제96원정폭격비행대대 소속으로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 등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1만4000㎞ 이상 비행할 수 있다. 96원정폭격비행대대는 1918년 창설된 부대로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전투에 참가했던 부대로 ‘가장 먼저 폭탄을 투하하라’는 유산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부대는 지난 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 축하 비행에 나섰고 지난 19일 처음으로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52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수준을 넘어 지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만 핵 무장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레이첼 뷰트라고 미 7공군 공보실장은 “이번 에어쇼 참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모든 한국인에게 우리(B-52)가 미국으로부터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에선 잠수함 정지함(SS-Ⅱ, 1,800톤급)과 P-3 해상초계기 2대가, 미국 해군에선 잠수함 1척과 항공기 1대가 참가했다. 훈련 기간 양국 해군은 양국 잠수함 간 탐색·추적·공격을 숙달하는 잠수함 대 잠수함 훈련과 침투하는 적 잠수함을 탐색·격멸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훈련지휘관인 정지함장 김일배 중령은 “실전 같은 치열한 훈련으로 전구대잠전을 위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적의 도발 의지를 무력화하고, 적이 도발하며 즉각 응징해 우리 바다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전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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