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 “공격적으로 해야 이긴다... 고참들 제 역할 해주길”
서호철(27)·김형준(23) 등의 활약으로 지난 19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대9로 제압한 NC. 22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NC 강인권 감독은 “이제는 고참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거기에 따라 우리 승패가 결정날 것 같다”며 베테랑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와일드카드전은 젊은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넘겼고 타격 컨디션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각각 허리·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 중인 외야수 권희동(33), 박건우(33)와 최근 안정감이 떨어진 마무리 투수 이용찬(34)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감독은 이용찬에 대해선 “내가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흔들려도) 우리 팀 마무리는 이용찬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강 감독은 이번 시리즈 ‘공격적인 야구’를 예고했다. 그는 “SSG는 가을야구 경험이 많고 디펜딩 챔피언이다. 우리가 안전하게만 하기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며 “선수들 마음가짐도 중요하고 벤치에서도 적극적으로 작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날 선발 투수로 당초 예상됐던 송명기 대신 신민혁을 내세웠다. 강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신민혁이 더 좋다”고 했다. 타선은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강 감독은 “1루수에 도태훈 대신 오영수를 넣었다. 와일드카드전 때 서호철·김형준처럼 오영수가 터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막판 팔에 타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은 ‘에이스’ 에릭 페디에 대해선 “오늘까지 불펜 피칭을 했다. (페디의 선발 등판이) 2차전이 될 지, 3차전 혹은 4차전이 될 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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