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韓 외식산업에 디지털 새바람...'K-맛집 세계화' 돕는다

남미래 기자 2023. 10.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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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김밥을 소개한 영상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전역에 김밥 열풍이 불고 있다.

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는 "국내 외식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다음으로 큰 15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전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가진 한국 맛집이 많다"며 "엑스바엑스는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식당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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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 /사진=홍봉진

최근 한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김밥을 소개한 영상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전역에 김밥 열풍이 불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트레이더조스가 출시한 냉동김밥은 전국적으로 매진되기도 했다.

김밥, 약과, 치킨 등 전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식산업의 디지털 혁신(DX)을 돕고, K-푸드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겠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식자재·기자재 중개 플랫폼 '오더플러스'와 식자재 외상거래 서비스 '슬로우페이'를 운영하는 엑스바엑스다.

박상진 엑스바엑스 대표는 "국내 외식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 다음으로 큰 15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전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가진 한국 맛집이 많다"며 "엑스바엑스는 한국에서도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식당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10년간 4번의 피버팅…창업 실패 속 탄생한 '오더플러스'
2014년 9월 설립된 엑스바엑스는 처음부터 유통·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지난 10년간 4번의 피버팅을 단행했다. 엑스바엑스는 2014년 수제맥주 유행을 타고 맥주 추천 서비스 '오마이비어'을 시작하고 당시 200개가 넘는 맥주집과 제휴를 맺는 등 성과를 올렸지만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식당들이 다양한 식자재·기자재를 구입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고, 가격과 품질도 천차만별이라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외상거래가 가능한 식자재·기자재 중개 플랫폼 '오더플러스'를 내놓았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식당 사장님들이 식자재·기자재를 투명하게 비교 주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어 등 대기업 고객사부터 지역 및 산간 지역의 유통업체까지 한번에 앱을 통해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더플러스가 취급하는 상품은 약 17만여종이며, 현재 회원 수(외식업체)는 3만곳이 넘는다. 지난해 평균 월간 재구매율(전월 구매자 중 당월 재구매 비율)은 91%를 기록했다.

오더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 정보 제공이다. 메뉴를 분석하는 자동견적 시스템으로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깐 양파, 껍질 없는 양파 등 판매자의 비정형 상품 데이터를 표준화했다"며 "배송일을 지정해 예약 주문할 수 있는 등 B2B 유통에 특화된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가맹점의 든든한 지원군…"글로벌 프랜차이즈 탄생이 목표"
엑스바엑스는 지난 5월 외상거래를 식자재에서 기자개까지 확대한 '슬로우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슬로우페이는 식당이 식자재 구매대금을 최대 90일까지, 기자재는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오더플러스 결제액의 88% 이상이 슬로우페이를 통해 결제되고 있다.

외상결제에 따른 부실채권 위험은 SGI서울보증보험을 통해 낮췄다. 박 대표는 "SGI서울보증보험의 채권보험을 활용해 식당 사장님들이 상환하지 못하면 보증보험사가 대신 상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경영관리를 돕는 백워드 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망·유동성·마케팅 관리 등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하는 일을 엑스바엑스가 대신 도와주는 것이다. 실제로 엑스바엑스가 한 무한리필 갈비식당의 밀키트를 제작하고 마케팅한 결과, 한 점포당 월 매출이 40만~500만원까지 올라갔다.

박 대표는 "가맹점 100곳이 있는 프랜차이즈는 동일한 품질의 식자재를 모든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량 물품 매입과 안정적인 물류 공급이 필요한데 오더플러스를 통해 비교하고 최적의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고, 개별 점포의 매출을 올리거나 가맹점 모집 등 마케팅 관리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외식시장에도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나오기 위해서는 해외에 진출해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엑스바엑스의 프랜차이즈 고객사 중에서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사가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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