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상승 기류 탄 첼시, 새로운 공격 옵션 발견했다!...성공적이었던 '팔머 폴스 나인'

이종관 기자 2023. 10.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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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콜 팔머 폴스 나인 기용은 성공적이었다.

첼시는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첼시는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첼시의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팔머의 최전방 기용이었다. 주로 측면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팔머는 이날 경기 최전방에 위치하며 이른바 '폴스 나인'의 역할을 수행했다. 4-2-3-1 전형을 가동한 첼시는 팔머 이외에 미하일로 무드리크, 코너 갤러거, 라힘 스털링,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티아고 실바, 말로 구스토, 로베르트 산체스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이에 맞서는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가 출격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팔머 폴스 나인' 전술은 완전히 맞아 들었다. 최전방에 배치된 팔머는 성실한 압박으로 아스널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고, 공격 전개 시엔 2선까지 내려와 동료들을 이용하며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11분, 스털링의 크로스가 살리바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고, 지난 8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팔머가 PK 키커로 나서 이를 성공시키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팔머는 더욱더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29분엔 갤러거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아스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팔머의 선제골로 첼시가 1점 차 리드를 가져간 채 종료됐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팔머는 '폴스 나인' 역할을 소화한 45분간 1골과 함께 패스 성공률 100%, 파이널 서드 패스 9회 성공(9회 중), 슈팅 2회, 키 패스 1회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에도 첼시의 전형은 유지됐다. 반면 전반전, 첼시에서 경기력으로 완전히 압도당한 아스널은 진첸코를 빼고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했다.

곧바로 첼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낸 갤러거가 좌측면 라인으로 침투하는 무드리크를 향해 패스를 내줬다. 볼을 잡은 무드리크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향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것이 오히려 빗맞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팔머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강한 압박으로 라야의 실수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멀티골 기회까지 만들어졌으나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20분, 무드리크와 니콜라 잭슨이 교체되며 팔머는 본래 위치인 우측 윙어로 이동했다.

잭슨 투입, 팔머의 측면 이동과 함께 첼시의 공격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산체스의 패스가 라이스에게 향했고, 라이스가 이를 한 번에 슈팅하며 추격골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33분, 아스널은 외데가르드, 마르티넬리를 빼고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9분,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트로사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마무리 지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결과는 2-2. 첼시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출발을 알린 첼시는 최근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7라운드 풀럼전에선 갤러거와 엔조의 위치 변화를 통해 2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변화로 무드리크까지 PL 첫 골을 신고하는 등 점차 공격 라인에서의 활기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측면 공격수 팔머의 '폴스 나인' 기용이라는 승부수도 첼시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팔머는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연계 능력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실제로 전문 공격수인 잭슨의 투입 이후보다 팔머가 '폴스 나인' 위치에서 활동한 시간에 위협적인 장면들이 더 많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활약으로 팔머는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잭슨, 아르만도 브로야 이외의 전문 공격수가 없는 첼시에게 팔머 '폴스 나인' 카드는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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