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구성, ‘인물난’에 표류…적합 인사 찾아도 거절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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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2기 체제'를 꾸린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 쇄신을 위한 첫 단추인 혁신위원회 구성이 위원장 인물난으로 표류하고 있다.
2022년 당시 이준석 대표는 6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정한 뒤, 당일 최재형 위원장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7년 당시 홍준표 대표도 7월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구성 계획을 밝힌 뒤 1주일 뒤인 10일 류석춘 위원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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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2기 체제’를 꾸린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 쇄신을 위한 첫 단추인 혁신위원회 구성이 위원장 인물난으로 표류하고 있다. 당 쇄신의 방향을 제시할 인물을 찾지 못해 당내에서는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치권, 경제계, 학계 등의 다양한 인사를 후보군으로 두고 혁신위원장 후보를 찾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 이미지와 당무 이해도를 두루 갖춘 인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합한 인사를 찾아 접촉하더라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지도부는 선거 패배 후 열흘이 지나도록 위원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과거 사례를 보면 위기 상황에서 혁신위 출범이 이처럼 늦어진 경우는 없었다. 2022년 당시 이준석 대표는 6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정한 뒤, 당일 최재형 위원장을 임명했다.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7년 당시 홍준표 대표도 7월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구성 계획을 밝힌 뒤 1주일 뒤인 10일 류석춘 위원장을 임명했다.
예전보다 더딘 혁신위원장 인선을 두고 김 대표가 ‘안정형’에 무게를 두다 보니 인선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도부에서는 ‘구인난’을 토로하는 김 대표에게 사고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에서 "(여론이) 출렁일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윤희숙 전 의원 정도의 ‘파격 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수도권의 한 원외 인사는 "내년 총선 공천시 ‘대통령실은 손 떼라’는 말을 강단 있게 할 수 있는 혁신위여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인사를 찾지는 않고 그저 혁신위를 억지로 띄운다는 느낌만 있다"며 "이래서는 주목도 못 받고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간이 걸려도 인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급하게 인선을 했다가 ‘탈’이 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을 수습하기 위해 혁신위를 출범시켰지만, 이래경 위원장은 임명된 지 단 9시간 만에 낙마했다. 다시 뽑힌 김은경 위원장도 말실수와 개인사 문제 때문에 활동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선을) 제대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23일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위원장 임명 후 위원 구성 등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혁신위 출범은 빨라야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위원장을 맡을 인사를 찾더라도, 혁신위 권한과 활동 기간 설정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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