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만 있으면… 줄어드는 암 사망률

임성원 2023. 10. 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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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고소득층 대비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암 진단 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저소득층의 경우 암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분석한 암 보험금 수령고객의 5년 이내 사망률에 따르면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암 사망률은 34.4%였지만, 암 진단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의 암 사망률은 15.7%로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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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암 보험금 지급 통계 12만건 분석 결과
충분한 진단 보험금 보유 시 사망률 절반 대폭 감소
가입자 약 85%, 5000만 미만…1억 이상 2.6%
[사진=연합뉴스]
소득분위 및 진단자금에 따른 암 사망률. [사진=한화생명]

저소득층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고소득층 대비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암 진단 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저소득층의 경우 암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빅데이터 전문가 그룹인 데이터랩(DataLAB)은 2008~2022년 기간 암 보험금 지급 고객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른 통계(12만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저소득(1분위) 고객의 암 사망률은 31.8%였다. 전체 소득분위 중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2분위(29.9%), 3분위(28.4%), 4분위(26.8%) 등 순으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암 사망률이 높았다. 소득 상위 20%인 고소득(5분위) 고객의 암 사망률은 20.7%로 가장 낮았다. 5분위 고객은 1분위 고객과 비교하면 1.5배 낮았다.

하지만 소득이 낮아도 충분한 암 진단 보험금을 보장받은 경우 암 사망률이 확연히 떨어졌다. 한화생명이 분석한 암 보험금 수령고객의 5년 이내 사망률에 따르면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암 사망률은 34.4%였지만, 암 진단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의 암 사망률은 15.7%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소득(5분위) 환자 역시 전체 암 사망률은 20.7%였지만 5000만원 이상의 암 진단 보험금을 보유하면 사망률이 12%로 뚝 떨어졌다. 반대로 고소득자라도 암 진단 보험금 보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암 진단 후 치료 과정 중 목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암 보험 진단금이 적극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암 진단 보험금을 많이 보유할수록 치료 도중 기존 병원 대비 상급병원으로 병원을 변경하는 '전원율'이 높았다. 암 진단 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 정도인 반면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은 44%로 더 높았다.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수록 더 적극적으로 상급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 암 진단 보험금을 충분히 보유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화생명 전체 고객 약 614만명 중 85%에 달하는 고객은 암 진단 보험금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1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보유한 고객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은 "암 발생을 막을 방법을 찾기는 힘들지만 암 보험을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며 "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할 때 암 진단 보험금 5000만원 정도가 암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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