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천수만RPC 경영 악화… 앞으로 쌀 수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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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서부면 천수만미곡종합처리장(RPC)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인근 농민들의 쌀 수매와 천수만RPC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홍성군, 서부농협 등에 따르면 천수만RPC는 현재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서부농협에 2021년 34억 원의 쌀 판매대금과 2022년 93억 원의 정책자금 대출 등을 갚지 못했고 최근 천수만RPC 대표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더욱 운영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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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십억 손해가 주원인
[홍성]충남 홍성 서부면 천수만미곡종합처리장(RPC)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인근 농민들의 쌀 수매와 천수만RPC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홍성군, 서부농협 등에 따르면 천수만RPC는 현재 오랫동안 거래해왔던 서부농협에 2021년 34억 원의 쌀 판매대금과 2022년 93억 원의 정책자금 대출 등을 갚지 못했고 최근 천수만RPC 대표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더욱 운영이 어려워졌다.
천수만RPC의 경영 악화는 지난 2020년부터 쌀 가격이 하락해 매년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천수만RPC는 그동안 홍성군 서부·장곡·은하·결성면의 농민들에게 쌀을 수매해왔다. 서부면만해도 주민 3000여 명 중 1000여 명이 농사를 짓고 있어 쌀 수매와 천수만RPC 상황의 진행 방향은 지역민들에게 중대한 관심사다.
올해의 경우 서부농협이 천수만RPC의 시설을 이용해 농민들에게 쌀을 수매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천수만RPC에서 정부, 서부농협 등에서 원곡비를 받고 농민들에게 쌀을 사들인 다음 쌀을 판매해 판매한 대금으로 원곡비를 이자와 함께 갚는 방법이었다면 이번에는 서부농협의 주도로 쌀을 수매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지역 농민들은 답답한 상황이다.
천수만RPC 측은 서부농협에 빚 대신 인수를 제의했으며 한 대표의 유족들도 회사 운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수만RPC의 처리 방향은 서부농협에서 천수만RPC를 판매·경매해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 등 3가지가 거론된다.
현재 서부농협은 RPC 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이 수익이 큰 사업으로 여겨지지 않는 만큼 지역 농민들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난 19일 있었던 이사회에서 천수만RPC 인수건은 보류됐다.
서부농협 조합원 일각에서는 농협 운영진에 대한 의혹도 나온다.
한 조합원은 "자본금 100억 원에 불과한 서부농협에서 127억 원의 회수에 의문이 생긴 것은 큰 사고"라며 "돈을 갚지 않고 있는데도 저장고에 있던 우리 쌀을 천수만RPC에서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서부농협 운영진의 동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경덕 서부농협조합장은 "쌀 대금 34억 원은 상환 계획을 제출했고 남은 93억 원에 대한 것도 담보가 있다"며 "지역 농민들이 쌀 판매를 고민하지 않도록 판로 역할을 해온 천수만RPC 덕에 서부농협이 그동안 수십 억 원의 이익을 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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