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최정 선발 복귀-손아섭 1번 그대로 … 페디-맥카티 모두 없다, 불펜 총력전 예고

김태우 기자 2023. 10. 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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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정 ⓒ곽혜미 기자
▲ SSG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SSG와 NC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가려 하고, 정규시즌 3위 SSG는 부상자들까지 돌아와 전력을 꾸렸다.

SSG와 NC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따로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크다. 최근 10년간 전적을 봐도 알 수 있다. 1차전 승리 팀들이 대부분 플레이오프로 갔다.

2014년에는 LG가 NC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13-4로 이기고 끝내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5년은 두산이 넥센에 1차전 연장 10회 승리를 거두고 3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6년은 LG가 넥센에 1차전 7-0 완승 끝에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2017년 또한 NC가 롯데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이기고 3승2패로 플레이오프에 갔고, 2018년에는 넥센이 한화를 3-2로 꺾고 역시 황금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9년 키움, 2020년 두산, 2021년 두산, 그리고 지난해 키움까지 모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두 팀은 올해 팽팽한 승부를 펼친 이력이 있어 무게추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팀은 올해 16번의 맞대결에서 8승8패를 기록했다. NC가 SSG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지만, 시즌 막판에는 SSG가 중요한 맞대결을 잡아가며 3위 탈환의 발판을 놓은 기억이 있다.

# 최정이 돌아왔다, 데이터 위주의 선발 라인업… 엘리아스는 어떨까

SSG는 시즌 막판 허벅지 쪽이 좋지 않아 결장했던 최정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만큼 SSG로서는 굉장한 전력 가세다. 최정은 경기 전 “뛰는 것만 조심하면 나머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아침까지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들이 체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이날 선발 3번 3루수라는 가장 익숙한 자리로 복귀한다.

▲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추신수 ⓒ곽혜미 기자
▲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 시즌 막판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하재훈 ⓒ연합뉴스

선발에서 붙박이 리드오프인 추신수가 빠진 것도 하나의 이슈다. 추신수는 올해 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출루율은 0.379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 NC 선발인 신민혁에게 약했다는 게 포인트였다. 추신수는 통산 신민혁을 상대로 타율 0.091(22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홈런을 하나 친 기억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약했다.

이에 SSG는 오태곤이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김원형 감독은 “올해 안타는 없었지만 지난해까지 (신민혁의) 공을 잘 쳤다”고 설명했다. 오태곤은 경기 전 “리드오프라는 생각보다는 첫 번째 타자라고 생각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오태곤의 뒤를 받칠 2번 타자로는 박성한(유격수)이 낙점됐다.

중심타선은 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으로 이어진다. 최정의 실전 감각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올해 시즌 전반적인 성적과 시즌 막바지 감을 고려하면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여기에 6번으로는 시즌 막판 대단한 타격감을 보여준 하재훈(우익수)이 배치됐다. 하재훈은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0.438이라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SSG의 3위 탈환에 힘을 보탰다.

하위타선은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이어진다. 최근 2년 성적을 놓고 보면 신민혁에게 강했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신민혁의 공을 잘 쳤던 SSG 선수는 최지훈(타율 0.400), 김민식(.400), 한유섬(.375), 박성한(.333), 하재훈(.333), 최정(.333) 등이 있었다. 벤치에서는 김찬형(.333)이 대기한다.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막판 빠졌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으나 1차전에는 뛰지 않는다. 이날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맥카티가 22일 불펜피칭을 한 번 더 하고 23일부터 대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맥카티는 아직 투구 수가 다 올라오지는 않아 1이닝 정도 대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쓴 뒤, 컨디션 회복 추이를 본다. 만약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몸 상태를 보고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SSG 선발로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의 3위 탈환에 큰 몫을 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간다. 엘리아스는 합류 초기에는 단조로운 구종으로 고전했으나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며 맥카티가 빠진 공백을 잘 메웠다. 시즌 22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현재 컨디션만 놓고 보면 김광현과 더불어 SSG에서는 가장 좋은 선발 투수다. 그런데 유독 NC에 약했던 기억이 있다.

엘리아스는 올해 정규시즌 우승 팀인 L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0, 2위 kt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25, 그리고 5위인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5로 대단히 강했다. 그러나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7.53으로 약했다.

시즌 막판이라고 할 수 있는 10월 3일 NC전에서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리턴매치격인 8일 NC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약했던 NC를 상대로 가을 무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NC 다이노스 신민혁 ⓒ NC 다이노스
▲ 서호철 ⓒ연합뉴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엘리아스에 약했던 손아섭, 그대로 1번 출전… 서호철 6번 배치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9로 누르고 2차전을 삭제한 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는 당초 1차전 선발로 기대했던 에릭 페디 대신 신민혁을 선발로 투입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KIA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 부위를 맞은 여파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NC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권희동-김주원-서호철-김형준-도태훈 순의 타순을 구축했다. 당시는 상대 선발이 우완 곽빈이었다. 이날 선발은 좌완 엘리아스인 만큼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큰 변화가 없었다.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까지 1~5번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과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영웅이었던 서호철이 6번 3루수로 출전해 타순이 하나 올라왔고, 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이 하위타선을 이뤘다.

엘리아스를 상대로는 박민우(.600), 권희동(.429), 서호철(.400), 마틴(.375), 박건우(.333) 등 주축 선수들이 다 강했다. 손아섭(.143)이 엘리아스에 약했고, 김주원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도였다. 특히 시즌 막판 엘리아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자신감이 있을 법했다.

신민혁은 올해 29경기에서 122이닝을 던지며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올해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갔으나 평균자책점 6.57로 강한 모습까지는 보여주지 못했다. 페디와 태너 털리는 미출전 선수 명단에 들어가 다음 경기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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