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부상 털고 돌아온 SSG 최정 "우승한 작년보다 더 걱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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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탔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많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돌아온 최정(37·SSG 랜더스)는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을 지었다.
최정은 22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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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서 데일리 MVP 받으면 좋을 텐데…"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탔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많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돌아온 최정(37·SSG 랜더스)는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을 지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73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베테랑에게도 올해 가을야구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최정은 22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발표된 SSG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최정이었다. 그는 햄스트링을 다쳐 13일 1군 전력에서 제외돼 정규시즌 막바지 힘을 보태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앞서 김원형 SSG 감독은 "부상 당시 일주일 정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시킬 것이라 밝혔고, 최정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정은 SSG의 키플레이어다. KBO리그 통산 2133안타와 458홈런, 1454타점을 올린 그는 올해도 29홈런과 87타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76과 2홈런, 9타점을 올리며 SSG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최정이 터져야 SSG 공격의 혈이 뚫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정이 뭐라도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정은 "허벅지가 조금 타이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부상 부위에 피로가) 누적됐던 것 같다"며 "다행히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아닌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마음 편하게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가을야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담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장 경기를 뛰는 게 맞는 건지 적응이 좀 안 되기도 한다. 하필 부상 공백 기간이 있었는데 복귀 무대가 포스트시즌"이라며 "정규시즌이면 오늘 못 해도 내일 잘 하면 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걱정이 참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는 내가 (간판타자로)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앞섰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부담감의 차이가 다르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정은 정규시즌 막판 맹타를 휘둘렀던 한유섬과 동료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활약해주기를 바랐다. 그는 "(한)유섬이가 포스트시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박성한과 최지훈이 '미친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너무 엄살을 부리는 것 아닌가. 이래놓고 오늘 잘해서 데일리 MVP를 수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최정은 "그렇게 됐으면 참 좋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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