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미국 투자 확대… "해저케이블 수요 폭발적 증가 예상"

동해=이한듬 기자 2023. 10.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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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9일 동해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 유럽의 블록화 돼있는 지역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투자는 확정됐고 부지선정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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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19일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미국 내 해상풍력 증가로 해저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9일 동해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에 "미국과 유럽의 블록화 돼있는 지역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투자는 확정됐고 부지선정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투자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은 해상풍력을 시작하는 단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잘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김 부사장은 "해저케이블은 바다에 들어가는 제품이라 리스크가 있으면 안된다"며 "케이블에 데미지가 생기면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되고 그 나라에 미치는 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검증된 업체들만 (사업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이제 막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다른 한 곳은 건설 중"이라며 "LS전선이 그 다음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 미국은 해저케이블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럽시장은 영국 투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유럽은 국가별로 그리드망이 설립이 돼있는데 크게 독일 기반 내륙과 영국 기반 섬으로 구분된다"며 "LS전선은 해상풍력과 관련해서 영국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유럽까지 싣고가면 판가의 15~20%가 운송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어도 경쟁력 떨어진다"면서 "이 때문에 거점별로 사업을 하고 있고 조인트벤처든 M&A든 권역별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가 지난 19일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아시아 지역 투자에 대해선 "대만이 최대 고객이고 앞으로도 주요 고객"이라며 "그 외에 싱가포르를 보고 있는데, 싱가포르는 전력을 전량 수입 해야하기 때문에 4개 나라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계획을 갖고 있고 그 길이가 1000km 정도 된다"고 전했다.

특히 "LS전선이 해외 시장에 나가자고 하는 이유가 LS전선의 기술을 통해 각 권역에서 같이 공장을 짓자는 파트너 많다"면서 "그런 자신감 때문에 해외 진출을 하고 있고 현재는 대만과 베트남 위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동 등의 시장도 선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부사장은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세계적으로 4개인데 LS전선이 가장 먼저 해저케이블 포설 생산 기술력을 갖췄다"며 "그 노하우를 갖고 기술 차별화를 통한 수주전략을 짜고 있는데 조류가 심한 곳에서도 이미 공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외업체에 비해)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 겸 LS전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선은 워낙 성장사업이고 신재생에너지라는 가치도 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지원을 하자거나 같이 (투자를)확대하자는 업체가 넘쳐난다"며 "재원 조달에 어려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펀드 등 통해 충분히 자금 받을 수 있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1조원 규모의 MOU를 맺은 것도 있다"며 "IPO 계획과 관련해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투자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게 2027년부터 손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그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ㅍ

동해=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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