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골재에 부실감독·은폐 의혹까지…꼬리 무는 논란[검단사고後 반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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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붕괴 사고 이후 반 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허점이 지속해서 드러나는 한편 일각에서는 허술한 관리·감독에 은폐까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지난 16일 진행된 LH 등에 대한 국감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단 아파트에서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됐는데도 해당 현장에서 불량 자재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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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붕괴 사고 이후 반 년이 지난 지금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아파트 사고를 비롯한 일련의 '부실시공' 사태가 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의 허점이 지속해서 드러나는 한편 일각에서는 허술한 관리·감독에 은폐까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지난 16일 진행된 LH 등에 대한 국감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단 아파트에서 미인증 순환골재가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됐는데도 해당 현장에서 불량 자재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부터 관급 레미콘 수급난에 총 물량 8~9%는 GS건설이 5개 레미콘(사급자재) 업체를 추가로 투입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국토부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자재 수급 곤란으로 불량자재 생산이 우려될 경우 특별점검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채 사전점검과 정기점검만 진행하고 모두 '적정' 처리했다는 주장이다.
지하주차장 구조가 무량판과 라멘 구조의 혼용 방식으로 설계 변경된 점도 지적 대상이었다. 당초 사고가 난 지하주차장은 2020년 7월 최초 계획 시 무량판 구조로 입안됐는데, 2020년 10월 GS건설이 입찰시 기둥식(라멘) 구조로 제안했고, 2021년 3월 기둥식 구조로 최초 승인됐다. 그런데 GS건설이 LH의 사전승인 없이 설계도면을 변경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GS건설이 지하주차장 구조 형식에 대한 공식적인 변경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무량판+라멘 혼용구조'로 도면을 작성해 LH에 납품했다"며 "설계변경은 시공사의 절차 미준수 상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단 아파트 붕괴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벌어졌지만, 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중 무량판이 아닌 벽식구조에서도 철근이 누락되는 일이 있었다. 이 사실이 감리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문제를 발견한 감리단장은 교체된 상태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현장 감리단장이 재시공 의견을 내서 교체가 된 것이 아니냐는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증타보강만 하면 넘어갈 수 있는데 감리단장이 일을 키우려고 하니 감리사를 압박해 내쫓은 것 아니냐"며 "적당히 숨기고 넘어가려는 LH 태도가 더 불안감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감리단장을 교체 요구했는지 내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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