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 잠재력-韓 기술,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서영준 2023. 10. 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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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를 순방 중인 이날 현지 일간지 알 리야드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에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불 규모의 계약 또는 MOU가 체결돼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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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 기여 
사우디 국빈 방문 일정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리야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2023.10.22 [공동취재] kane@yna.co.kr (끝)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를 순방 중인 이날 현지 일간지 알 리야드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에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불 규모의 계약 또는 MOU가 체결돼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은 경제발전 노하우와 경험, 우수한 한국 기업의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한국의 주요 우방국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와의 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돼 나갈 것으로 본다"며 "양국은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이나 자원 수출입 관계를 넘어 플랜트 건설,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사우디 정상회담에서는 이같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으로, 지난해 11월 왕세자님 방한 후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서 사우디와의 협력은 양국의 수소경제 실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한 사우디와의 공조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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