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당무 복귀에 “민생 최우선 행보에 함께하길”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민생 최우선 행보에 민주당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1대 국회가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회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민생 해결을 위해 협치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민주당에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난 20일부터 정쟁성 현수막 철거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먼저 반성한다. 난립한 현수막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했으며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공해였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치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위해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쟁 유발성 당내 각종 태스크포스도 정리해 정책 중심 정당으로 변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내각을 향해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며 “국민의힘도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진지하게 경청하고, 대통령실과 정부에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해 주도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거듭 가슴에 새기겠다”며 “우보천리의 자세로 차분하지만 확실한 변화, 내실 있는 변화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뚜벅뚜벅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 정쟁 소지가 있는 논평을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석대변인 논평의 무게감이 필요하다”며 “야당에 대해 정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정제된 언어로 따갑게 얘기를 하겠지만 건건이 비판하는 논평은 부대변인 명의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방의 메시지에 건건이 말싸움하듯 덤비기보다는 정제된 언어로 묵직한 논평을 내려고 한다”면서 “민주당 상황이 바뀌더라도 그 기조는 유지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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