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민지아, 아슬아슬한 두 모녀의 성장통…깊은 울림 선사 (반쪽짜리 거짓말)
지난 21일 방송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두 번째 단막극 ‘반쪽짜리 거짓말’(연출 이현경/ 극본 윤태우/ 제작 아센디오)은 신선한 재미와 감동으로 소수성과 다양성이라는 단막극만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특히 이 작품은 열 살 아이들과 어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극 중 두리(김시우 분)는 등굣길에 봉고차에서 내리는 민아(안세빈 분)와 마주쳤다. 수업을 듣던 민아는 선생님이 그린 오륜기에서 부모님들의 차 브랜드 이야기로 수업 분위기가 넘어가자 자기 아버지 차가 외제차라는 거짓말을 하며 두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에 두리는 민아에게 “니 개뻥 눈감아 줄 테니까 나중에 너도 내 개뻥 눈감아 주는 거야”라고 솔깃한 제안을 건네는 등 극적 흥미를 더했다.
다음날 학교에서 두리는 어제의 민아처럼 거짓말을 하게 됐다.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감추기 위해 학부모 공개 수업에 아빠 재훈(오동민 분)을 데려올 수 있다는 거짓말을 내뱉은 것.
이후 두리는 민아와 함께 분식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부모님의 이혼 사실과 함께 엄마 진영(민지아 분)과 무산에서 살게 된 이유도 들려줬다. 이 장면에서 몰입도 높은 설명과 연출은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두리는 무산에서 적응하는 1년 동안 아빠를 찾지 않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아빠를 공개 수업 때 데리고 올 방법과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런 두리를 위해 민아는 두리와 어렵게 티켓 값을 모아 두리의 아빠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갔지만,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안내문으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한 두 사람은 안내 요원 몰래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 그런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빠 재훈을 만난 두리는 얼마 못 가 엄마 진영에게 발각됐다. 두리는 속상한 마음에 진영에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내 인생을 이렇게 뒤죽박죽 만든 거라고!”라면서 그동안 쌓아뒀던 말들을 쏟아냈다. 다음날 어버이날임을 알게 된 두리는 엄마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민아와 하교하던 길 카페 안에 있는 진영과 재훈을 목격하는 등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카페 안으로 들어간 두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빠 재훈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서 이혼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두리는 카페 밖으로 뛰쳐나간 뒤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몰아치는 감정을 참아내다 끝내 울음을 터트린 두리의 모습 속에 캐릭터의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리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거짓말을 했던 진영은 두리에게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
반면 민아는 그런 두리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특히 자신의 손을 눈물로 부은 두리의 눈 위에 갖다 대는 등 찐 우정 케미를 보여주기도.
두리의 든든한 버팀목인 한길(김원해 분)의 도움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두리와 진영은 바닷가 앞에서 어버이날이 아닌 한부모가족 기념일을 챙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망의 공개 수업 날 ‘돈 워리, 비 해피’라는 급훈을 뒤로한 채 두리는 “세상에 사랑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깟 몇 명 미워한다고. 내 마음은 다치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을 남기며 토요일 밤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
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몰입도를 배가시킨 연출은 ‘반쪽짜리 거짓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혼 가정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의 메시지가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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