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사우디, 중동 최대 교역국…수소경제 실현 양국 협력 희망"

박숙현 2023. 10.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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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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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현지 일간지와 서면 인터뷰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일간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산책하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라며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앞서 진행한 일간지 '알 리야드(Al Riyadh)'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1월에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사우디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2030' 프로젝트 등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으로, 작년 11월 왕세자님 방한 후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기후변화 관련 향후 한-사우디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 등과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동 지역 국제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순방 브리핑에서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동 역내의 평화를 진작하고 우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시도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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