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강자 '위니아' 휘청..삼성·LG, 틈새시장 노린다[뉴스쏙]

조민정 2023. 10.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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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겨울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LG전자(066570)와 일주일 간격으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김치냉장고 1위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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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격' 삼성·LG 신제품 줄줄이 출시
김치 소비 줄어든 추세…'다용도' 저장 강조
'맞춤 보관' 기능 강화…과일·와인도 쉽게 보관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겨울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딤채로 이름을 알려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위니아가 흔들리면서 그 틈새시장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김치 소비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두 회사는 김치뿐 아니라 과일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와 ‘맞춤 보관’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모델이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LG전자(066570)와 일주일 간격으로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 20일 출시한 삼성의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은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칸 내부에서도 상칸 수납박스의 내부 온도만 개별적으로 조절 가능한 ‘맞춤숙성실’이 신규 탑재됐다.

‘맞춤숙성실’은 통상 소포장 김치나 소량의 식재료를 보관할 때 칸 전체의 모드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신기능이다. 맞춤숙성실에 단열 구조가 적용돼 숙성실 내부 온도를 외부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는 과일·곡물·와인 등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도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23개 맞춤 보관 모드를 탑재해 사계절 다목적 냉장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도 편차 ±0.3도 이내의 초미세정온 기술과 메탈 쿨링 기술로 아삭한 김치 맛뿐 아니라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한단 장점이 있다.

맞춤숙성실을 통해선 △덜 익은 김치, 찌개·찜용 김치 숙성 △육즙 손실 없이 육류를 최적 온도에서 해동 △후숙이 필요한 과일이나 망고·바나나 등 저장이 까다로운 열대과일 숙성 △빵 반죽을 냉장보다 빠르게 발효 등 다양하게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 12일 출시한 김치냉장고 신제품 2023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사진=LG전자)
앞서 LG전자는 지난 12일 김치 외에 다른 식품의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2023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엔 LG전자에서 직접 개발한 ‘다목적 보관 모드’를 보완해 더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고객들의 김치냉장고 사용패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이용자들이 김장철을 제외하면 각 칸을 야채와 과일, 냉동 등 용도로도 사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다양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개발했으며 이번 신제품에 △주스·탄산·소스 △우유·요거트 △맥주·소주 △사과 △복숭아 △포도·자두 △잎채소 등 총 13가지 모드를 탑재했다. LG전자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해 맞춤 보관 기능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김치냉장고 1위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위니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해온 강자로, 삼성·LG전자(29%~30%)와 11%포인트(p)가량 격차를 이어왔다.

그러나 위니아 부도와 계열사 위니아전자 회생절차 등 대유위니아그룹 자체가 휘청거리면서 김치냉장고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 5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계열사인 위니아전자에 대해 지난 19일 기업 회생절차(법정 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체불임금은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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