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으로 시작한 에코프로 창립 25주년… 3500명 고용·年 매출 9조원 고성장

박진우 기자 2023. 10.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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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는 22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직원 1명으로 시작한 에코프로는 창립 25년 만에 3500명을 고용하고, 매출 9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1998년 창립 첫 해 회사 매출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에코프로는 9조원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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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는 22일 창립 25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직원 1명으로 시작한 에코프로는 창립 25년 만에 3500명을 고용하고, 매출 9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에 따르면 1998년 창립 첫 해 회사 매출은 6000만원에 불과했다. 2005년 회사 연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고, 10년 만인 2015년 1073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1년에는 1조5042억원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5조6397억원을 거뒀다.

올해 에코프로는 9조원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에는 연 매출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창업주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기사를 본 뒤 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을 두고 에코프로를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공장 배출 유해 화학가스 저감 촉매 개발을 위해 6억8000만원 대출받아 설비를 구입했다. 그러나 생산품 판매가 시원치 않아 설비를 폐기하는 일을 겪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에코프로 제공

2005년 제일모직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한 양극소재 사업을 입수했다. 당시 이차전지 사업은 미래가 불투명한 탓에 진출해있던 대기업이 모두 철수했다. 2006년부터는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 사업에 매진, 300억원을 대출받아 생산라인을 정슬했다. 그러나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로 전구체 사업을 접었다.

에코프로는 이후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으로 전환했다. 2013년 일본 소니에 시험 공급을 시작했고, 2014년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배터리 양극재 흑자 시대를 열었다.

2016년 중국 업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배터리 양극재 부문을 물적분할, 에코프로비엠을 새로 설립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했다.

포항캠퍼스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폐쇄형 생태계)에는 약 2조원이 투자됐다. 양극재, 전구체, 리튬 전환, 유틸리티, 리사이클 등 모든 공정을 한 캠퍼스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물류 비용을 최소화하고, 에코프로그룹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두고 포항에 이어 올해 헝가리 캐나다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 글로벌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개발, 품질관리, 양산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25년 간 잘 축적한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고 차별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지난 20일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고, 우수 사원과 장기근속 사원을 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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