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B2B 인재 충원…체질 개선 가속

김응열 2023. 10. 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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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인재 확충에 나서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올린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 분야에서 B2B 제품 개발 외에 고객사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B2B 역량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LG전자가 B2B 제품 개발 외에 데이터·마케팅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에 나선 건 B2B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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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사업 B2B 데이터·마케팅 경력 모집
B2B 큰 장 북미·유럽 노려 글로벌 역량 초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향해 체질 개선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인재 확충에 나서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올린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 분야에서 B2B 제품 개발 외에 고객사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B2B 역량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사업 담당 H&A사업본부는 B2B 데이터·마케팅 관련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B2B 데이터 마케팅 △B2B 콘텐츠 마케팅 △B2B 웹페이지 기획·운영 등 세 가지 직군이다.

B2B 데이터 마케팅의 담당업무는 B2B 고객 데이터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다.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이다. 콘텐츠 마케팅 담당자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업용 에어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빌트인 가전 등 B2B 고객사를 겨냥한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B2B 웹페이지도 별도 관리해 고객사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LG전자의 이번 채용은 대체로 B2B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LG전자가 B2B 제품 개발 외에 데이터·마케팅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에 나선 건 B2B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B2B와 논(Non) 하드웨어 분야 등을 강화해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B2B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골고루 확충하면서 체질 개선 보폭을 키우려는 셈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번 채용에선 영어 숙련자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콘텐츠 마케팅과 웹페이지 기획 직군은 능숙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 사항이다. 데이터 마케팅 직무도 H&A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 산하 현업 전문가들과 협업한다.

이는 LG전자 B2B 가전의 주요 무대가 미국과 유럽 등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B2B 가전은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LG 써마브이’다. 히트펌프는 가열되거나 냉각된 공기를 건물 내부 등에서 전달·순환하는 방식인데 기존 가스보일러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관심이 큰 유럽에서 성장성이 크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히트펌프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고효율 에너지 주택 리베이트 프로그램(HEEHRA)’ 등 히트펌프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빌트인 가전도 LG전자가 육성하는 B2B 제품군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간가격대의 볼륨존 빌트인 가전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볼륨존 수요를 공략해 점유율을 늘리고 브랜드파워를 키우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B2B 가전에서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B2B 역량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직원이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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