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낙동강 하구 철새 20년 자료 ‘정책에 활용’
부산시는 낙동강 하구 철새를 20년간 관찰한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시는 별도 보고서 형태로 있는 낙동강 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자료를 DB화해 각종 연구와 정책 결정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연구자료는 2003년부터 20년간 축적된 낙동강 하구 철새 개체수와 서식 환경 변화가 담겨 있어서 지역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생태계 복원과 교량 건설, 생태관광지 조성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철새 모니터링을 2003년 6차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8차례 했다. 조사 범위는 2007년까지 10개 권역에서 이후 2013년까지 12개 권역으로 증가해 최근 10년간은 15개 권역으로 더 늘었다.
3년마다 식생, 식물상, 어류, 저서생물 조사를 병행해 낙동강 하구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를 추적해왔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된 철새는 평균 160종이었다. 2020∼2021년에 가장 많은 191종이 관찰됐다.
연평균 철새 개체수는 16만 9704마리로 분석됐다. 2019∼2020년 조사 때 가장 많은 22만 4237마리가 낙동강 하구를 찾았다..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이 같은 자료를 모두 DB화하고 내년부터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해 철새 먹이 주기와 서식환경 조성, 생태계 복원, 생태관광지 개발, 낙동강 하구 교량 건설 등과 관련한 정책 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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