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자동차의 '심장', 울산 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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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초당 1대.
한국 산업화의 세월을 이고 지며 마침내 글로벌 3위 업체로 우뚝 세운 곳, 바로 현대자동차의 '심장' 울산 공장이다.
울산 공장에서는 현재 17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 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과 자동화·친환경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울산 공장이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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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초당 車 1대…年 140만대 생산
전용부두엔 5만톤급 선박 3척 접안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도 완공
"울산 공장, 미래車 생산 대표 거점"
9.6초당 1대. 우리가 무심코 보내는 10초도 안 된 짧은 시간에 자동차 1대를 '뚝딱' 생산하는 곳이 있다. 하루 평균 생산량만 6천대. 연간으로 치면 1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 한국 산업화의 세월을 이고 지며 마침내 글로벌 3위 업체로 우뚝 세운 곳, 바로 현대자동차의 '심장' 울산 공장이다.
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 공장은 주력 공장인 만큼 규모부터가 남달랐다. 총 5개의 독립된 공장 설비가 들어선 부지 면적만 약 500만㎡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에 가까운 크기다. 워낙 넓다 보니 공장 부지에만 44개의 버스 정류장이 있고, 21대의 구내 버스가 돌아다닌다.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는 단연 세계적인 규모다.
울산 공장에서는 현재 17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75년 가장 먼저 완성차 생산체계를 갖춘 1공장부터 5공장까지 매일 쉴 새 없이 가동중이다. 각 공장마다 세단·SUV·상용차 등 다양한 차종을 만든다. 연간 생산량은 공장마다 30만대 안팎이다. 일부 새벽 시간을 제외하고 밤낮으로 돌아가는 공장의 불은 3만2천여명의 임직원이 밝히고 있다.
자동차 제조 공정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순이다. 프레스에서는 코일 형태의 철판을 프레스 기계로 압착해 자동차 패널을 제작한다. 이후 생산된 패널을 용접하고 조립해 차의 뼈대인 차체를 생산하는 과정이 차체 조립 과정이다. 이 작업은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동시에 위험도 또한 높기 때문에 100% 산업용 로봇으로 대체했다.
도장 공정에서는 완성된 차체에 색상을 입힌다. 도장과 건조 과정을 3번 반복하는데 8~10시간가량 소요된다. 마지막인 의장 공정에서는 2만가지가 넘는 부품들이 차체 내부에 장착되며 자동차를 완성한다. 의장 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해 90%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일부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방문 당시 내부를 공개한 곳은 3공장이다. 이곳은 지난해 8월부터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시범 적용했다. 기존에도 한 라인에서 2~3가지 차종을 생산해왔지만 다차종 생산 시스템 도입으로 최대 10개의 차종을 한번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측은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차량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모빌리티 시장에 맞춰 여러가지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남다른 규모는 생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울산 공장은 5만톤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까지 갖췄다. 이로써 연간 최대 110만대의 자동차를 해당 선적 부두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수출한다. 부두 길이는 약 830미터로 자동차 4600대가 주차 가능하다. 가장 큰 수출 선적선(7만6천톤급) 기준으로 엑센트를 최대 6900대까지 실을 수 있다.
현대차의 '심장' 울산 공장에는 조만간 다시 한번 혁신의 바람이 분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울산 공장 내 7만1천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6년 아산 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 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과 자동화·친환경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울산 공장이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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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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