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나라 구할 인재 뽑은 과거시험 ‘전주별시’ 재현한다
11월 11일 전주한옥마을서 국궁, 한글 글짓기, 한시, 유가 행렬 등 진행
전북 전주에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낼 인재 등용을 위해 치러졌던 과거시험인 ‘전주별시’를 재현한다.
전주시는 다음 달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청연루,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6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 선조가 세자였던 광해군을 전주로 보내 실시한 과거시험이다.
이번 행사는 과거시험을 비롯해 전통무예 시연, 장원급제자가 홍패(합격증)와 어사화를 하사받는 방방례, 장원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유가행렬, 장원급제자가 경기전에서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를 잇달아 재현한다.
먼저 과거시험은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청소년부는 국궁과 한글 글짓기(동시) 두 과목이 행사 당일 진행되며, 성인부는 시조와 한시 지상백일장이 진행된다.
국궁은 궁도 교육을 이수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가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한글 글짓기는 초등부 동시 부문과 성인부 시조 부문이 진행된다. 초등부는 한옥마을 내 청연루에서 진행되며, 성인부는 3장 6구의 평시조 형식의 시고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사전 심사를 거쳐 행사 당일 시상식이 진행된다.
유가 행렬에는 전북대학교 국악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취타대와 (사)전통문화마을의 기수대, 한옥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 등이 함께한다.
김성수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올해 별시는 급제자에게 시상금 지급과 각 과목 장원급제자 가족을 초청해 1박 2일 한옥마을에 머무는 가족 힐링캠프도 제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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