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축구장 670개 면적에 펼쳐진 압도적 위용 '현대차 울산공장'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연 140만대 차질 없는 생산 위해 구슬땀
수출 전용부두서 7만6000톤급 배에 최대 6900대 선적해 글로벌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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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에서는 총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 총 14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장면적과 더불어 생산규모로도 단일 자동차 공장 기준 글로벌 최대다. 끝을 모르고 뻗은 공장 곳곳은 독립된 공간으로 각각 구성됐지만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 유기적인 호흡을 보였다.
의장 공정에서는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이 차체 내부에 장착되며 자동차가 완성된다.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산업용 로봇이 담당한다.
1990년에 설립된 3공장은 연 36만7000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췄다.
이 같은 전략은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차량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모빌리티 시장에 발맞춰 여러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0년을 훌쩍 넘긴 생산라인이지만 지난해 시스템을 재정비한 만큼 내부는 깔끔했다. 차의 각 부분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작업자 앞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던 작업자는 자신이 맡은 부분의 부품을 달아 볼트를 조이고 확인한 뒤 다음 코스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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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울산공장의 다양한 임직원 복지시설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울산공장에는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문화센터 등도 운영하며 병원의 경우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시설과 한의원까지 갖춰졌다.
아산로 밑 지하도로를 지나 5만톤급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울산공장의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에 도착했다. 선적부두에는 수많은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었고 계속해서 수출용 차들이 줄지어 부두에 진입하고 있었다.
이곳의 수출 효자는 코나·아반떼·투싼 순이다. 현대차는 이 선적부두를 통해 연간 최대 110만대를 글로벌시장에 수출한다.
부두 길이는 약 830m로 46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으며 가장 큰 수출 선적선(7만6000톤급)을 기준으로 엑센트를 최대 6900대까지 실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약 23만4710㎡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공장은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전용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예정인 이 전기차 신 공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해 글로벌 무대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울산=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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