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지하철 50년 역사' 자랑… "인민의 지하궁전"

구교운 기자 2023. 10. 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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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통 50년을 맞은 평양 지하철을 두고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민의 지하궁전"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지하 평양! 여기서도 인민행 열차의 기적소리 메아리 친다'는 2면 특집 기사를 통해 평양 지하철의 역사와 지하철 동승기, 관련 사진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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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지시로 1973년 9월 개통… 2개 노선 17개역에 총 34㎞
대형 벽화·샹들리에 등 장식… 사상교육·체제 선전에도 이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올해로 운행 50년을 맞은 평양 지하철의 역사를 조명하며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민의 지하궁전, 지하 평양을 일떠세워준 어버이 수령들의 하늘 같은 은덕을 잊지 말라"고 22일 주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개통 50년을 맞은 평양 지하철을 두고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민의 지하궁전"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지하 평양! 여기서도 인민행 열차의 기적소리 메아리 친다'는 2면 특집 기사를 통해 평양 지하철의 역사와 지하철 동승기, 관련 사진 등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 지하철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6년 12월 그 건설 방침을 제시한 뒤 1962년 3월 공사가 시작됐고 1973년 9월 처음 개통됐다. 이후 평양 지하철은 1987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구간별 개통이 이뤄졌다.

우리 통일부에 따르면 평양 지하철은 총 2개 노선에 17개역이 있고 총 길이는 34㎞다.

특히 평양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지하 10~30m)보다 깊은 지하 150~200m에 건설돼 있다. 이는 전시(戰時)엔 지하철 역사를 방공호로 사용하는 등 폭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수송로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평양 지하철도의 50년 역사'란 기사에선 "평양 지하철도의 첫 개통이 온 세상에 선포됨으로써 혁명의 수도 평양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솟아난 기적의 도시, 아름다운 공원 속의 도시로만이 아니라 만년대계의 지하궁전을 가진 그 자랑으로 하여 더더욱 빛을 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올해로 운행 50년을 맞은 평양 지하철의 역사를 조명하며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민의 지하궁전, 지하 평양을 일떠세워준 어버이 수령들의 하늘 같은 은덕을 잊지 말라"고 22일 주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특히 김 주석이 생전에 지하철을 직접 구상하고 갱 안에서 건설을 지도하며 역 이름까지 정했다며 "지하 평양을 일떠세워준 어버이 수령들의 하늘 같은 은덕을 부디 잊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세상에 다시없을 지하궁전'이란 기사에선 지하철 역사(驛舍)가 1~4단계 개통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 주석의 '빛나는 업적과 영도의 혁명성, 고매한 덕성을 주제로 한 대작'을 비롯한 벽화들로 장식됐다고 소개했다.

평양 지하철 역사는 이들 대형 벽화 외에도 샹들리에와 고급 대리석 등으로 장식돼 있어 북한 주민 대상의 사상교양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제 선전 등에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외국인들이 감탄한 것처럼 우리 지하철도는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뿐만 아니라 인민들의 사상교양·문화생활 거점으로, 세계에 다시없을 기념비적 건축물로 빛을 뿌리고 있다"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비범한 예술적 안목과 현명한 영도 밑에 평양 지하철도는 세상에 다시없을 지하의 미술박물관, 지하의 역사박물관으로 훌륭히 변모되게 됐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또 '지하 전동차1호, 뜨거운 마음 안고 인민은 반겨 맞는다'는 평양 지하철 동승기에선 김정은 당 총비서가 어린이·노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열차 객실 바닥에 '곰보깔판'을 깔아야 한다고 지시한 일화를 소개하며 "그이(김정은)의 세심한 지도와 따뜻한 손길 아래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 유산인 지하 평양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젊어지고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들 기사와 함께 조명을 환하게 밝힌 평양 지하철역 내부 사진들을 게재했다. 또 지하 역사 안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듯 지하철을 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통신기기를 다루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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