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외국인 신났네” 약과·김치전 K음식 기념품 총출동한 이곳
소공동 본점에 팝업행사장…26일까지
약과·자두 와인·김치전 과자 인기리판매
“아기자기한 매력…면세점서 팔아도될듯”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에 마련된 ‘K-푸드 기념품’ 팝업 행사장을 찾은 30대 여성 유 모씨의 말이다. 평소 먹어보고 싶던 ‘여수언니 약과’를 샀다는 유씨는 “막연히 김치, 불고기 같은 수준을 넘어서 재밌는 한식 기념품이 외국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각지의 중소업체들과 함께 내놓은 ‘음식 관광 기념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진행하는 ‘로컬 익스프레스’ 팝업 행사장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소비자들이 붐비는 모습도 보였다.
이른바 ‘K-음식 기념품’은 일본의 ‘도쿄 바나나’나 대만의 ‘펑리수’처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한국식 음식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이 전국의 강소 제조사들을 발굴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제품 콘셉트부터 선별,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1년 동안 롯데백화점이 한국관광공사와 전국의 제조사들과 협의해 100여개의 품목 중 최종적으로 8개를 추려내 상품으로 만들어냈다. 품질과 상품성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및 유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반영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한국 및 지역별 특색을 반영해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관광상품화에도 공을 들였다.
행사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레드 자두 와인’과 ‘김칩스’였다. 자두 와인은 지난해 복숭아·샤인머스캣·거봉 와인에 이어 올해 추가로 나온 상품인데,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치전의 맛을 감자칩의 식감으로 구현한 ‘김칩스’ 역시 이색 상품으로 시식과 구매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의 팝업 행사장에는 음식 관광 기념품 8개 품목뿐 아니라, 총 20여개의 인기 K푸드 브랜드들도 선보였다. 유튜버 ‘여수언니’와 함께 ‘약켓팅(약과+티켓팅)’ 열풍을 불러일으킨 ‘봄날엔약과’, 인사동 명물로 유명한 ‘인사동 꿀타래’가 대표적이다. 이들 매장에도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는 구매를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재우 봄날엔약과 팝업 책임자는 “기존 상품을 단순히 진열해서 판매하는 팝업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해 선물용으로 포장 디자인을 세밀하게 바꾸는 등 협업의 결과가 만족스럽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팝업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번에 출시된 음식관광기념품들은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PB) 편집숍 ‘시시호시’ 매장과 롯데백화점몰에서 상시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과 인천점, 부산본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음달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임용우 롯데백화점 시시호시팀 바이어는 “1년 내내 충실히 준비해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고, 팝업 행사장의 매출도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각지의 특산물과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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