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예상 뒤엎었다' 이강인은 핵심, 복귀 후 곧바로 첫 풀타임... 추가골 기점+평점 7.1 활약... PSG는 스트라스부르에 3-0 완승

이원희 기자 2023. 10. 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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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황금 재능' 이강인(22)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하자마자 선발로 출전했다. 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5승 3무 1패,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리그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니스(승점 19)를 바짝 추격했다. PSG는 최근 4경기 3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약 한 달 만에 소속팀에 복귀, 곧바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이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는 현지 예상이 많았지만, 이를 보기 좋게 뒤엎었다. 활약도 좋았다. 이강인은 패스성공률 91%를 기록했고, 팀의 두 번째 골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태클 2회와 가로채기 1회 등도 올리며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이날 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좋은 평점 7.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62를 매겼다.

PSG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투톱을 책임졌다. 오른쪽 측면을 맡은 이강인을 비롯해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바르콜라가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포백은 오른쪽부터 카를로스 솔레르, 마르퀴뇨스, 다닐루 페레이라, 뤼카 에르난데스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이날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시도했다. 이후 이강인은 왼쪽에만 머물지 않고, 오른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았다. 전반 30분에는 순간적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까지 뛰어 들어갔지만, 동료의 로빙 패스가 약간 길었다.

PSG-스트라스부르 경기 포스터. /사진=PSG SNS
경기 포스터. 이강인이 메인 모델로 나섰다. /사진=이강인 SNS
이강인은 전반 31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돕는 기점 역할도 해냈다.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음바페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주었다. 이어 음바페는 수비의 압박을 피해 패스를 건넸고, 이를 솔레르가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음바페가 이강인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세유 턴을 선보이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음바페와 하무스에게 좋은 패스를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PSG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 이강인, 음바페의 패스에 이은 솔레르의 추가골에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32분에는 미드필더 루이스의 쐐기골이 터졌다.

PSG 선수들이 루이스 주위에 모여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음바페는 이강인에게 직접 다가가 어깨동무하며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PSG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사진=PSG SNS
득점을 기록하자 P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SG SNS
이강인은 약 한 달 만에 PSG 경기에 출전했다. 앞서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지난 달 유럽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독일)전에서 교체로 나선 바 있다. 이후 '황선홍호' 2023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대회 내내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대회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해 승리를 도왔다.

또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A대표팀 일정도 소화했다. 이강인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었다.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멀티골로 활약했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A매치 15경기 만에 A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좋은 왼발 슈팅을 날려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사령탑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한국의 공격진이 뛰어났다. 특히 등번호 18번(이강인)이 인상적이었다"며 "이강인은 개인기가 뛰어났고 빨랐다. 이런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높게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에게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뛰었는데, 그 어떤 대회도 챔스와 비교될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 팀과 경쟁해야 한다. 또 매 경기 승리해야 하는 압박감을 받는 팀에서 뛰고 있다. 매 시즌 우승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경기해야 한다"며 "그 안에서 즐기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수많은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에 열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준비하는 PSG 다닐루 페레이라. /사진=PSG SNS
쐐기골 주인공 파비앙 루이스. /사진=PSG SNS
올 시즌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기간을 빼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리그 초반 2경기에 뛰었는데, 개막전이었던 로리앙 경기에서는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하는 MVP에도 뽑혔다.

하지만 PSG에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 햄스트링 부상이 찾았다.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강인은 더 이를 악물고 복귀를 준비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결국 부상 완쾌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 A대표팀 폭풍 골, PSG 선발 출전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강인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폭발적인 선수다.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미드필더"라며 "이강인은 펄스나인, 윙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 득점력을 갖췄고, 마지막 패스를 만드는 방법도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팀 훈련에서의 PSG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 /사진=PSG SNS
PSG 팀 훈련. /사진=PSG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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