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몸김치’ 이어 ‘소변맥주’까지…“먹거리 철저 조사하라”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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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방뇨하는 작업자. [사진출처=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의 대표 맥주인 칭다오 현지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고, 이 영상은 (중국 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고 하는 등 조작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수입업체에서는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먹거리 위생 관리는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김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2021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웨이보에는 산둥 성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나섰다.

1903년 독일인과 영국인이 칭다오에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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